본문 바로가기

‘추억의 교외선’ 19년 만에 다시 달린다…2023년 운행 재개

중앙일보 2020.12.30 11:17
경기도는 지난 29일 정성호(더불어민주당ㆍ양주시) 의원(사진 왼쪽부터),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조학수 양주 부시장과 ‘교외선 운행 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29일 정성호(더불어민주당ㆍ양주시) 의원(사진 왼쪽부터),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조학수 양주 부시장과 ‘교외선 운행 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경기 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이었던 ‘교외선’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중단된 지 19년 만인 2023년 말 다시 운행할 전망이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경기 북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 순환 철도망 구축도 가능해져 경기 북부 지역 관광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북부지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통망에다 동-서를 연결하는 교외선마저 운행이 중단되는 ‘이중고’를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등 북부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었다.
 
1963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능곡∼양주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의정부 31.8㎞ 구간을 연결하는 일반철도다. 과거 1980년대 서울에서 일영, 장흥, 송추 지역으로 MT 또는 통학하던 대학생들에게는 추억의 교통수단이기도 했다. 교외선은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적자를 이유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는 군사적 목적으로 비정기 운행되고 있다.
교외선 등 수도권 순환철도망 노선도. 경기도

교외선 등 수도권 순환철도망 노선도. 경기도

 

고양∼양주∼의정부 31.8㎞ 구간  

경기도는 29일 이재준 고양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학수 양주 부시장과 ‘교외선 운행 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교외선 시설 개보수를 위한 실시설계비와 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이 내년 정부 본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효율적인 업무 추진에 대한 기관 간 상호 협조를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와 3개 시는 교외선 운행 재개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되도록 행정 지원 등 제반 사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3년 말까지 철도시설 개보수 작업을 마친 뒤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개보수에 필요한 예산 497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용객 부족으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2004년 4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 구간 가운데 송추역. 전익진 기자

이용객 부족으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2004년 4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 구간 가운데 송추역. 전익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의 가장 큰 과제는 균형발전으로, 국가안보와 상수원 보호를 위해 그동안 경기 북동부 지역이 희생을 감내해왔는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없었다”며 “억울한 사람도 없고,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지향점이며 이 사업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교외선은 서해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6개 노선이 관통하는 환승 거점 대곡역을 지남으로써, 서울과 경기 서남부를 직접 연결하는 ‘경기순환철도망’을 구축하며 경기 북부 주민의 삶의 영역을 크게 넓힐 것”이라며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교통복지 차원에서 화성시의 교통비 지원 무상교통 방안 사례를 장래 교외선 운행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