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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우버 손잡고 택시·플라잉카 띄운다

중앙일보 2020.12.30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SKT와 우버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을 한다. 우버가 지난 6월 공개한 플라잉카. [AFP=연합뉴스]

SKT와 우버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을 한다. 우버가 지난 6월 공개한 플라잉카. [AFP=연합뉴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컴퍼니(티맵모빌리티)가 29일 정식 출범했다. 미국의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테크놀러지(우버)와 손잡고 택시호출·대리운전·렌터카·대중교통 등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카카오T 잡자” 티맵모빌리티 출범
2억 달러 투자,우버와 택시 합작도
국내 모빌리티 시장 지각변동 예고

티맵모빌리티는 우선 모빌리티라이프 플랫폼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핵심 사업은 ▶주차·광고·보험 연계 상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택시·대리운전 호출 ▶차량·자전거·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등이다. 이 가운데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매달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가입자가 1800만여 명에 이르는 내비게이션 티맵을 통해 영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과 협력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플라잉카로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플라잉카용 내비게이션, 3차원 고화질 맵, 지능형 항공관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우버와 협력도 본격 추진한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 달러(약 575억원)를 직접 투자한다. 이와 별개로 우버와 티맵모빌리티는 각각 51:49 비율로 총 2억 달러를 들여 택시 호출 합작회사를 만든다.
 
SK텔레콤-우버 국내 모빌리티 사업 제휴

SK텔레콤-우버 국내 모빌리티 사업 제휴

기술과 자본력을 갖춘 티맵모빌리티가 출범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1위는 카카오모빌리티다. ‘카카오T’ 앱으로 택시·바이크(전기자전거)·대리운전·주차·내비게이션·시외버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특히 카카오T의 택시 호출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쏘카는 그간 ‘타다’ 서비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다 지난 10월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모빌리티 업체 중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이 됐다. 현대자동차 역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우버를 등에 업은 티맵모빌리티가 가세해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모빌리티 시장이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차량의 위치정보가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티맵모빌리는 티맵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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