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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먹고 해돋이 봤던 포항…올해는 코로나로 발길 ‘뚝’

중앙일보 2020.12.30 00:03 18면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 앞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 앞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포항시 구룡포가 요즘 썰렁하다. 최근 구룡포읍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구룡포 중심으로 확진자 급증
주민 7600여 명 전수검사 나서

구룡포는 해마다 겨울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과메기와 구룡포 대게를 맛보러 찾아온 ‘맛객’들과 미식가들이 몰려서다. 구룡포 대게는 울진·영덕 대게와 함께 ‘동해안 3대 대게’로 통한다. 인근 호미곶은 해돋이 명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곳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구룡포를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 24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구룡포는 닷새 만에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증가했다. 한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 2명, 26일 4명에 이어 27일 10명, 28일 10명 등 ‘n차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구룡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자 특별행정명령을 내리고 구룡포수협과 구룡포읍민도서관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어 구룡포읍 주민 7600여 명을 상대로 한 전수검사에 나선 상태다. 지난 27일까지 470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포항시는 지난 27일 0시부터 구룡포읍 전체에 3인 이상 집합금지와 소주방, 노래연습장, 유흥업소 등에 영업금지 명령도 내렸다.
 
아울러 포항시는 전국 최초로 출항 중인 어선은 30일 자정까지 조기 입항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구룡포·호미곶 지역 내에 운영하는 모든 미용업소도 다음달 3일까지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몸의 이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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