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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선 지난달 이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발견

중앙일보 2020.12.30 00:02 종합 4면 지면보기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난달 독일에 유입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니더작센주의 보건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하노버의대 의료진이 채취했던 환자의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을 최근 확인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환자는 샘플 채취 뒤 사망했다.
 

각국서 입국제한 전 확산 가능성

독일 국제방송 DW에 따르면 독일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지난 20일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에 도착한 여성을 독일에서 발견된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노버 의대의 이번 확인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이미 지난달부터 독일에 있었던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 “전파력이 기존보다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11월 말부터 3주간 잉글랜드 동남부 일대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19일에는 확산세가 강한 지역의 방역 수준을 3단계에서 최고치인 4단계로 끌어올렸다. 이 발표가 나오자 세계 각국은 20일부터 영국발 항공편과 트럭 등의 입국 제한에 들어갔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난달부터 런던을 중심으로 잉글랜드 동남부에서 빠르게 번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다른 국가에서 영국발 입국자를 제한하기 전에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각국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곳은 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호주·캐나다·한국·일본·싱가포르·홍콩 등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고, 대만은 28일부터 영국발 우편물도 받지 않기로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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