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서 입국제한 전 확산 가능성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 “전파력이 기존보다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11월 말부터 3주간 잉글랜드 동남부 일대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19일에는 확산세가 강한 지역의 방역 수준을 3단계에서 최고치인 4단계로 끌어올렸다. 이 발표가 나오자 세계 각국은 20일부터 영국발 항공편과 트럭 등의 입국 제한에 들어갔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난달부터 런던을 중심으로 잉글랜드 동남부에서 빠르게 번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다른 국가에서 영국발 입국자를 제한하기 전에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각국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곳은 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호주·캐나다·한국·일본·싱가포르·홍콩 등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고, 대만은 28일부터 영국발 우편물도 받지 않기로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