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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환자 200만명 시대, 60%는 5년 이상 생존한다

중앙일보 2020.12.29 12:29
국내에서 암을 경험한 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서 25명당 1명꼴로 암을 극복했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 10명 중 6명가량은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했다. 주요 암 중에서 유방·췌장·전립샘암은 10년째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 전립샘암, 췌장암 10년째 증가
18년 신규 암환자 24만3000여명,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9일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선고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한 사람)는 200만5520명으로 전년(187만명)보다 14만명 정도 늘었다. 2018년 기준 국민 25명당 1명(3.9%)꼴로 암 유병자라는 얘기이다. 성별로는 남성(88만1057명)보다 여성(112만4463명)으로 여성이 40만명가량 많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90만6204명으로 연령대 전체 인구(738만9477명)의 12.3%에 달한다. 노인 100명 중 12명 정도가 암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셈이다. 
 
암 환자 200만명 시대, 10명 중 6명은 5년 이상 생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암 환자 200만명 시대, 10명 중 6명은 5년 이상 생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 환자는 116만명으로, 10명 중 6명꼴(57.8%)이었다. 전년(약 104만명)보다 12만명 늘었다.  
 
추적 관찰이 필요한 2~5년 암 환자는 44만8263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22.4%였고, 적극적으로 암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 환자는 39만7110명으로 19.8%를 기록했다.
 
남녀 전체에서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43만2932명)이었고, 위암(30만4265명), 대장암(26만5291명), 유방암(23만7771명), 전립샘암(9만6852명), 폐암(9만3600명)이 뒤를 이었다.
 

5년 생존율 10년 전의 1.3배 

최근 5년간(2014~2018년) 진단받은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3%를 기록,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54.1%)의 1.3배에 달했다.
 
암종별로는 특히 갑상선암(100.1%), 전립샘암(94.1%), 유방암(93.3%)의 생존율이 높았으며,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약 10년 전(2001~2005) 대비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간암, 폐암, 전립샘암 등이었다. 성별 5년 상대 생존율은 여자(77.1%)가 남자 (63.8%)보다 높았는데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성에서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18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총 24만3837명으로 2017년(23만5547명) 대비 3.5%(8290명) 증가했다.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샘암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위암, 여자는 유방암이 각각 1위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가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17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가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암 발생률(10만명당 환자)은 2018년 290.1명이었다. 남자는 305.9명에서 306.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는데 여자는 282.7명에서 288.5명으로 5.8명 늘어 증가폭이 높았다. 
 

식습관 영향…유방·전립샘·췌장암 꾸준히 늘어 

10년(2009~2018년) 정도 암 종별 발생률을 보면 위·대장·간·폐·자궁경부암은 꾸준히 줄었는데 유방·전립샘·췌장암은 늘었다. 
 
원영주 국립암센터 암등록감시부장은 “대장·유방·전립샘·췌장암은 전부 서구화된 식습관과 관련 있는 암”이라며 “대장암은 국가 암 검진에 포함돼 악성으로 넘어가기 전 발견될 확률이 높아져 감소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도 국가 검진 대상에 들어가면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로 추정됐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8%), 여자(86세)는 3명 중 1명(34.2%)꼴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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