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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서 수차례 불륜행각"···두 초등교사에 전북교육청 칼 뺐다

중앙일보 2020.12.28 15:39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수 모 초등학교 불륜 교사 두 명을 퇴출시켜 달라'는 글이 올라오자 해당 교육청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직접 감사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 논란
전북교육청 "감사통해 합당한 처분"
전북교총 "시시비비 분명히 가려야"

 전북교육청은 28일 "최근 불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는 장수 모 초등학교 교사들을 직접 감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상 유·초·중학교에서 발생한 비위행위는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감사하는 게 원칙이지만 전북교육청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직접 감사에 착수했다. 전북교육청 측은 만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에 합당한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 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장수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유부남 A교사와 미혼 여성 B교사가 수업시간뿐 아니라 현장체험학습 중에도 애정 행각을 수차례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쯤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 A교사가 6학년 교실 복도 소파에 누워 쪽잠을 자는 모습을 B교사가 촬영하며 장난치는 장면이 나온다"며 "두 교사의 언행을 보면 당시 주변에 있었던 5~6학년 학생들이 두 교사가 부적절한 관계임을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또 "외부 문화체험 시간에 두 사람이 강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자리를 이탈,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교육청 공식 업무 메신저를 통해 흔히 연인들끼리 사용할 법한 은어들을 주고받았다"며 "올해 8월~10월에는 두 사람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신체를 밀착하고 찍은 50장가량의 사진들이 있다. 입 맞추고 귀를 파주는 사진 등"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실 안에서 수십장의 사적인 사진을 찍고 신성한 교실을 두 사람의 연애 장소로 이용했다"며 "이 사실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무책임한 행정 처리를 고발한다"고 했다. 이어 "두 교사를 파면하고 이후 교단에 서는 일이 없도록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당 글은 지난 27일까지 7200여 명이 동의했으나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전북교총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전북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며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전체 교육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수=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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