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올 한해 유례없는 위기로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라인 개학과 등교 밀집도를 조정하며 새로운 학교를 운영했고, 대단위 수능도 치러냈다”며 “성공적으로 위기에 대응해오고 있다 생각한다”고 지난 1년간 소회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는 일방적으로 동영상만 보는 방식의 원격수업의 질이 낮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1학기 마치고 설문조사에서 가장 큰 불만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며 “학생과 소통을 원활히 하는 방안을 추진한 결과, 1학기 14.8%였던 쌍방향 수업 비율이 2학기에는 55.7%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더 양질의 쌍방향 수업을 위한 시스템도 마련해 내년 1학기부터 전면 적용하게 되고, 더 많은 콘텐트도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개학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 주장한 '가을학기제'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었다. 유 부총리는 “가을학기는 여러 사회 제도와 연결되고 아이들의 삶의 계획이 바뀌는 문제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신중히 해야한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가을학기제로 돌파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한다”고 말했다.
자사고·외고 폐지 "차질없이 추진"

지난 7월 전국자사고외고국제고교장연합회 소속 회원들과 학부모들이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자사·외·국제고 일괄 전환 방침에 반발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의 경원중이 혁신학교로 지정됐다가 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철회된 사건에 대해서는 “혁신학교가 기초 학력이 떨어진다거나 교육과정 운영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과도하게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혁신학교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난 10여년을 종합해서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10월 취임한 유 부총리는 2년 2개월째 교육부를 이끌고 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부총리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비서실장 임명설에 대해 “전혀 현실성 없는 추측이고 그런 예정이나 제안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