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지역에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시행 첫 날인 23일 서울역 내 푸드코트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전국적으로 특별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 밝혔다. 뉴시스
[기업딥톡49] 직장인들 연말 '집콕' 고민
LG그룹 최장 10일까지 연차 소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운대해수욕장이 폐쇄된다. 사진 부산시
GS건설은 지난 23일 종무식을 이미 해버렸다. 이후 1월 3일까지를 임직원 연차 소진 기간을 정하고 사무실 셧다운에 돌입했다. 금호석유화학도 지난 24일 종무식을 한 뒤 25일부터 새해까지 전사 휴무에 돌입했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10일간 쉰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는 12월 27일 종무식 이후 전사 휴무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휴무 기간을 늘렸다”며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에 연말 집콕
코로나19로 식구들이 나뉘어 연휴를 나는 직장인도 있다. 10대 기업에서 일하는 한 팀장은 “아내와 아이 등 처가 식구와 강원도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집합금지 명령에 처가 식구만 보냈다”며 “1박 2일 동안은 온전한(?) 나만의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도별 연차휴가 사용일수와 소진율 조사표. 자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차 소진 '뉴노멀' 속도 낼 것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소진율도 늘었다. 지난해 연차휴가 소진율은 72.4%로 2018년(70.7%)보다 1.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사용 촉진제를 시행하는 기업도 전체의 32.4%로 2018년(20%)보다 12.4%포인트 증가했다. 휴가사용 촉진제는 사용 기간 만료 6개월 전에 미사용 연차 사용을 임직원에게 기업이 요청하는 제도다. 임직원이 휴가 시기를 지정하지 않으면 회사가 임의로 지정한다. 이 제도를 도입한 기업의 연차 소진율은 80.5%로 평균 소진율(72.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