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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인, 코로나 대응 최악" 일침 날린 무라카미 하루키

중앙일보 2020.12.27 19:10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응과 관련해 "일본의 정치가 최악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자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 온라인판에 27일 보도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것을 못한다"며 "혼란이므로 사람이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아베노마스크를 배포한 것은 바보 같은 일이었다', '고투를 지금 하는 것은 잘못한 것이었다'고 제대로 말로 인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베노마스크는 아베 신조 정부때 천 마스크를 전 가구에 배포한 사업이며, 고투는 스가 요시히데 정부의 여행장려 정책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뜻한다.  
 
아베노마스크는 규격에 맞니 않아 놀림거리가 됐다. 여행장려정책은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무라카미는 "그런데도 많은 정치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쓸데없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는 것이다. 일본 정치가의 근본적인 결함이 코로나19로 드러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지금 총리도 종이에 쓰인 것을 읽고 있을 뿐이지 않냐"며 기자회견이나 국회 답변 때 질문과 상관없이 준비된 원고를 마냥 낭독하는 스가 총리를 비판했다.
 
일본은 26일 일일 신규확진자가 3881명에 달할 정도로 코로나19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된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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