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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조' 中 CEO 의문사..."동료가 100회 걸쳐 독 먹인듯"

중앙일보 2020.12.27 18:07
유쭈(遊族·YOOZOO) 창업자인 린치(林奇) 최고경영자(CEO). 사진 유주

유쭈(遊族·YOOZOO) 창업자인 린치(林奇) 최고경영자(CEO). 사진 유주

중국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유쭈(遊族·YOOZOO) 창업자인 린치(林奇) 최고경영자(CEO)가 독살당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금융계(金融界)·둥왕(東網)·NDT TV 등 현지 매체들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린치가 최근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25일 갑작스레 사망했다. 같은 날 유쭈 측은 인터넷에 올린 성명에서 자세한 경위는 밝히지 않은 채 회사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린치가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16일께부터 린치가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그의 주치의는 고통이 심해보였지만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뒤 린치는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주치의는 설명했다.  
 
린치의 사망 직전인 지난 24일 상하이시 공안국은 린치는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동갑의 남성 동료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A씨를 연행했다.  
 
일부 언론은 A씨가 복어에 있는 독과 유사한 성분의 독극물을 구입하고서 100회에 걸쳐 몰래 린치가 먹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에서 큰 관심을 끌던 공상과학(SF) 소설 ‘싼티(三體·삼체)의 영화화 문제가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소설 ‘싼티’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휴가지에서 읽은 것으로 알려져 크게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작가 류츠신(柳慈欣)은 이 작품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권위 있는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기도 했다.
 
저장(浙江)성에서 1981년 태어난 린치는 2004년 난징우전대학을 졸업하고서 소프트웨어 업체가 1년간 일하다 2009년 게임회사 유쭈를 세워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 부호 리포트 ‘후룬’에 따르면 유쭈 지분 24%를 보유한 린지의 재산은 약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유쭈는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게임 ‘게임 오브 쓰론 윈터 이즈 커밍’의 제작사로도 이름을 알렸다. 또 텐센트와 함께 슈퍼셀의 인기 게임인 브롤스타즈의 중국 배급사 역할도 맡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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