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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방에 갇혀 "도와달라"…가출 지적장애女 '악몽의 성탄'

중앙일보 2020.12.27 17:33
경찰이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 2명을 27일 체포했다. 중앙포토

경찰이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 2명을 27일 체포했다. 중앙포토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지방에서 가출했던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한 남성 2명이 27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2시쯤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가출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경찰은 여성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장안동 근처 현장으로 출동했다. 여성에게 주변 환경을 묻자 "PC방인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찰들은 장안동 거리에서 불은 켜져 있지만 문이 잠긴 전화방을 찾아냈다. 경찰이 문을 두드리며 여성에게 '들리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들린다'는 답신이 왔다. 경찰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바닥에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함께 있던 남성 2명 중 1명은 창문으로 도망치다 잠복 중인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남성 A씨와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넘겼다.
 
경찰에 신고한 여성은 지난 24일 지방에서 가출 신고한 지적장애인으로 밝혀졌다. A·B씨는 25일 오후 9시쯤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로 이 여성을 데려가 성폭행했다. A씨는 26일 오후 10시쯤 동대문구 전화방에서 피해 여성을 재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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