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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고치, 동학·서학개미 열풍…올 증시 뒤흔든 10대 뉴스는

중앙일보 2020.12.27 12:22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동학 개미' 열풍, 공모주 청약 열풍, 전 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한국거래소가 뽑은 올해 국내 증시 10대 뉴스 중 일부다. 증시 10대 뉴스는 거래소 출입기자단을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무순위로 선정됐다. 올 한 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봤다.  
코스피가 지난 24일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했다. 뉴스1

코스피가 지난 24일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했다. 뉴스1

코스피 올해 27.7% 상승

①코스피 최고치 경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코스피는 지난 3월 19일 1457.64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부양책 등으로 4개월 만인 7월 15일 2201.88로 상승, 지난해 말 수준을 웃돌았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경기 회복 기대, 기업 실적 호조 전망 등으로 지난 4일 2700선을 넘어섰고 24일엔 2800(2806.86)까지 돌파했다. 연간 27.7% 올라 20개국(G20)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②개인 투자자 증시 참여 급증=올해 개인 투자자는 증시가 코로나19를 딛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개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65조400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0조9000억원의 6배에 달했다. 올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22조7000억원(코스피 12조원, 코스닥 10조7000억원)을 기록해 종전 최대치인 2018년(11조5000억원)의 두 배 가까웠다. 주식 거래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4.8%에서 76.2%로 11.4%포인트 증가했다.
 
③공모주 청약 열풍=올해 제약·바이오와 게임 등 성장업종을 중심으로 공모주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23일 기준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공모금액은 5조9268억원으로, 지난해(3조9749억원)보다 49.1% 늘었다. 특히 빅히트(9626억원)와 SK바이오팜(9593억원), 카카오게임즈(3840억원), 명신산업(1022억원)의 몸값이 비쌌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스팩 제외)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72.6%에 달했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날인 지난 10월 6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날인 지난 10월 6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내년 3월까지 공매도 금지

④코스피 19년만 서킷브레이커 발동=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코스피는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특히 3월 13, 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중 8% 넘게 급락했고,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01년 미국 9·11 테러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19년 만이다.
 
⑤전 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시장 불안 심리가 증폭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 3월 16일부터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공매도는 개인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과 함께 6개월 금지 조치가 적용됐지만, 지난 9월 6개월 연장돼 내년 3월 금지 기간이 종료된다.  
 
⑥WTI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 괴리율 확대=지난 3~6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됐다. 일부 종목은 시장가격이 이론가격인 지표가치보다 8배 이상 높게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급락하자 WTI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매수해 원유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투기 수요가 급증한 탓이었다.
 
⑦KRX 금시장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풍부한 자금 유동성과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올해 KRX 금시장에서 금 1g당 가격은 19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7월 28일 8만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매도 제도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매도 제도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서학 개미' 미국 주식 쓸어담아 

⑧금융 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발표=정부는 2023년부터 주식·채권 양도소득, 펀드의 환매·양도소득, 파생결합증권과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모두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통일적으로 과세하도록 했다. 개인이 보유한 모든 금융투자상품의 연간 소득액과 손실액을 합산해 순이익에만 세금을 매기는 '손익통산'이 도입되고, 손실 이월공제도 허용된다.  
 
⑨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 급증=올해는 '동학 개미' 못지않게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의 열풍이 거셌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미국 주식을 사고판 대금(결제대금)은 149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7억 달러 대비 441% 증가했다.  
 
⑩K-뉴딜지수 시리즈 발표=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7일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와 각각의 업종지수인 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지수 등 총 5종의 뉴딜지수를 발표했다. 지난 22일 기준 KRX BBIG K-뉴딜지수 주가 상승률은 73.3%를 기록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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