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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빛난 한국전력, 삼성화재 제압하고 2연패 탈출

중앙일보 2020.12.25 16:06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환호하는 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전력]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환호하는 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전력]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연패에서 벗어나며 중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전이 자랑하는 높이가 빛났다.
 

신영석 10개 포함 블로킹 18개
러셀은 서브득점 8개 더해 29점

한국전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6-24, 25-18)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5위 한국전력(8승10패, 승점26)은 4위 우리카드(9승8패, 승점27)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3라운드를 마감했다. 삼성화재(3승14패, 승점16)는 외국인 선수 없이 잘 싸웠으나 2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V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러셀(2m5㎝), 신영석(2m), 박철우(1m99㎝), 조근호(1m98㎝), 이시몬(1m95㎝), 황동일(1m92㎝)까지 주전 선수 6명의 평균신장은 198.2㎝다. 이날 경기에서도 블로킹 18개를 잡아냈다. 신영석이 그 중 10개를 잡으면서 15점(서브득점 2개 포함)을 올렸다. 러셀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서브에이스 8개 포함), 박철우가 12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 카일 러셀을 서브로 집중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준비했다. 주로 5번 자리에 서는 러셀 쪽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로테이션을 바꿨다. 센터인 신영석과 안요한이 러셀의 리시브를 돕는 전술을 꺼내들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러셀의 공격과 서브를 극대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타점을 살린 공격을 하는 한국전력 카일 러셀. [사진 한국배구연맹]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타점을 살린 공격을 하는 한국전력 카일 러셀. [사진 한국배구연맹]

 
1세트는 러셀을 지킨 한전의 흐름이었다. 경기 초반엔 황경민이 활약한 삼성화재가 앞서갔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러셀의 공격과 서브가 불을 뿜었다. 러셀은 1세트 리시브 19개 중 2개에만 가담했고, 신영석이 3개를 받아냈다. 이시몬, 오재성이 잘 버텨주면서 한국전력이 여유있게 승리했다. 오히려 삼성화재 리시브가 안 되면서 센터들의 공격득점은 1점도 나오지 않았다. 러셀은 1세트에서만 9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도 몰아붙였다. 러셀의 연속 서브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완벽하게 끌어갔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러셀은 연이어 백어택을 터트렸다.
 
삼성화재도 그냥 물러나진 않았다. 황경민이 집요하게 러셀 쪽으로 서브를 때려 득점을 만들었고, 안우재도 에이스를 기록했다. 황경민의 백어택까지 터지면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투입된 정성규도 2개 연속 서브득점을 올렸다. 결국 듀스 접전이 만들어졌다. 해결사는 박상하였다. 25-24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박철우 대신 공재학을 투입해 러셀을 아예 라이트로 돌렸다. 두 팀은 2점 이내의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러셀에게 공격이 쏠리자 삼성화재가 버텨내기 시작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김동영과 신장호, 황경민이 고르게 공격을 나눴다. 마무리를 지은 건 한국전력의 베테랑 삼총사였다. 24-24에서 황경민의 스파이크를 신영석이 가로막았다. 박철우의 서브로 오픈 공격을 강요한 뒤엔 황동일이 신영석의 어시스트를 받아 또다시 황경민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한국전력 박철우. [사진 한국배구연맹]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한국전력 박철우. [사진 한국배구연맹]

삼성화재도 4세트 들어 변화를 줬다. 김동영 대신 정성규를 아포짓으로 넣고 세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 번 내준 흐름을 되돌리긴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 러셀에게 서브득점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막판 안요한의 연속 서브득점까지 터진 한국전력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점 3점을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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