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세대 쏘렌토의 후면부. 미국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연상하게 하는 수직형 리어램프와 레터링(글자) 타입 차명 로고가 특징이다. 사진 기아자동차
25일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1~11월 국내에서 7만6892대 팔렸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6990대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판매량은 8만대를 넉넉히 넘게 된다. 2002년 출시한 쏘렌토의 역대 최다 판매량은 2016년 8만715대였다.
이 같은 쏘렌토의 신기록은 최근 실내 및 적재공간이 넓은 SUV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은 3만7000여대로 전체의 35%가 넘는다.
쏘렌토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가 30% 내외

4세대 쏘렌토 내부. 하나로 연결된 듯한 10.25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다이얼 방식 변속기가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을 보여준다. 사진 기아자동차
실제 고객 인도가 이뤄진 판매량을 봐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올해 1~11월 2만1246대가 팔려 쏘렌토 전체 판매량의 27.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3만5634대가 팔린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그랜저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6.1%인데, 쏘렌토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국산 중형 SUV 가운데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고,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최신 편의·안전 사양을 갖춘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렉서스 ES 필두로 수입차 하이브리드도 강세

2021년형 렉서스 ES300h. 사진 렉서스코리아
특히 올해 9월 출시된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는 11월까지 3353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47.5%를 차지했다. 신형 투싼 2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 2만7723대였던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올해 3만7392대로 34.8% 늘었다.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5.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 하이브리드 차는 렉서스 ES300h(4819대)였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