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원 코로나 증상 알고도 신고 소홀”…보험사 지점장 경찰 고발

중앙일보 2020.12.25 13:38
충북 제천시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시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직원을 인지하고도 신고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보험사 지점장이 경찰에 고발됐다.
 
 충북 제천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제천의 모 보험회사 지점장을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 23일 사무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동료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튿날인 24일엔 보험사 직원의 가족과 이들의 직장동료 등 7명도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12~13일 서울을 다녀왔다는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A씨는 지난 18일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나 퇴근 뒤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이틀간 보험사에 출근해서 정상 근무했다. 제천시는 “소속 직원이 근무 중 감염병 유사 증상이 발현(의사환자)했음에도 격리 등 조처하지 않았고 법률상의 감염병 신고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관리인, 경영자 등이 감염병 발생 관련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제천시는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권고를 받고도 일반 병원에서 감기·몸살 주사를 맞은 40대 B씨 등 2명도 고발할 방침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나 하나쯤이야’ 식의 안일한 대응이 다수 시민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어긴 경우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1명이며 이 중 237명이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