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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아들 22세 이전 메이저 우승시 1500배 도박 상품 나와

중앙일보 2020.12.25 13:00
아들 찰리의 스윙을 보고 있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아들 찰리의 스윙을 보고 있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5)의 아들 찰리(11)가 25세 이전에 메이저 대회 우승하면 팻돈의 825배를 주는 상품이 나왔다. 스포츠베팅다임닷컴은 이 밖에도 찰리가 24세 이전에 PGA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면 2배, 22세 이전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1500배를 주는 상품을 내놨다. 타이거 우즈는 만 22세 이전인 1997년 마스터스에서 12타 차로 우승했다.
 

매킬로이 아버지는 아들에 걸어 500배 받아

영국과 미국은 스포츠 도박이 활성화됐다. 10대 유망주 골퍼의 미래에 도박한 예도 있다. 로리 매킬로이(31)가 15세일 때 영국 도박사이트에서는 26세 이전 디 오픈에서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500배를 주는 베팅 상품을 냈다. 매킬로이 아버지는 이 상품에 400파운드 걸었다. 아들이 만 25세이던 2014년 디 오픈에서 우승해 아버지가 20만 파운드를 받았다.  
 
그래도 어린 찰리를 대상으로 도박 상품을 만든다는 건 성급하다는 비난이 나온다. 매킬로이는 15세 때 프로 골퍼가 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아일랜드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거푸 석권하는 등 뛰어난 선수가 되리라는 데도 이견이 거의 없었다. 11세의 찰리는 아직 직업으로 골프를 하겠다는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미국 트위터에는 “우즈 아들에 거는 건 의미 있다”는 멘션도 있지만, “11살짜리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건 적절하지 않다”, "유명한 아버지를 두지 못했지만 찰리 보다 뛰어난 11세 어린이 골퍼는 많다"는 비판 의견이 더 많다.
 
우즈의 1남 1녀 중 둘째인 찰리는 지난 21일 끝난 PNC 챔피언십에서 7위를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는 PGA 혹은 LPGA 투어의 메이저 우승자가 가족과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벤트 경기다. 찰리는 우즈와 스윙과 버릇이 흡사했고, 5번 우드로 2온을 시켜 탭인 이글을 하는 등 아버지를 즐겁게 했다. TV 중계 등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에서도 별로 긴장하지 않는 스타의 자질도 보여줬다.  
 
찰리는 원래 축구를 좋아했다. 그러나 골프에 흥미를 붙였다. 지난 8월 플로리다 주 U.S. 키즈 골프 연맹의 11세 부문 9홀 경기에서 3언더파 33타로 1위를 했다. 8월 또 다른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우즈는 올 초 아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경쟁하고 플레이하기를 원했는데 아이는 어떨지 모르겠다. 아이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최근 우즈는 “아들이 골프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즐기고 있다. 제대로 된 궁금증을 갖고 있다. 아이가 경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려 한다”고 말했다.  
 
찰리는 최고에게 배우고 최고의 연습시설을 쓴다. 크면서 아버지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잭 니클라우스 등 스타 선수들의 아들은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아버지만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고 편안한 환경에서 자라 잡초처럼 강하지 못하다는 시각도 있다.
 
우즈는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강요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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