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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돈 가장 많이 번 사람은 머스크…톱10에 중국인 다섯

중앙일보 2020.12.25 00:03 종합 18면 지면보기
포브스 ‘2020년 재산 증식 톱10’

포브스 ‘2020년 재산 증식 톱10’

종샨샨, 쩡위친, 렌 블라바트니크. 귀에 익숙지 않은 이름이지만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들이다. 이들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산을 불린 부자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산업계의 지형도가 달라진 2020년은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포브스 ‘2020년 재산 증식 톱10’
테슬라 주가 올라 100억 달러 늘어
‘생수 장사’ 종샨샨 71억 달러 2위
베이조스 45억 달러로 4위 올라

포브스는 ‘2020년 재산 증식 10위’를 선정해 최근 공개했다. 1위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였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 100억 달러 증가했다. 미국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3위로 55억 달러 늘었다. 미국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은 올해 45억 달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의 재산은 40억 달러 늘었다.
 
중국인 사업가는 포브스가 선정한 재산 증식 상위 열 명 중 다섯 명을 차지했다.  
 
중국 생수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의 창업자 겸 회장인 종샨샨(鍾睒睒·66)은 올해 71억 달러의 재산을 불렸다.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 9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보다 85% 넘게 오른 39.8홍콩달러였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4400억 홍콩달러(약 66조원)에 육박했다. 종 회장은 이 회사 주식의 84.4%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종 회장은 총자산 699억 달러로 중국 1위 부자에 올랐다. 종 회장의 약진은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중국 내수 시장의 저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힌 뒤 중국 안에선 “마씨의 시대가 가고 종씨의 시대가 왔다”는 말도 나온다.
 
중국 제약회사 헝루이의약(恒瑞醫藥)의 쑨파오양(孫飄揚·62) 회장은 올해 40억 달러의 재산을 늘렸다. 쑨 회장의 총자산은 389억 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 주식은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신약 개발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쑨 회장의 부인 종후이쥐안(鍾慧娟)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한썬약업(翰森藥業)의 CEO다.
 
포브스가 공개한 재산 증식 10위 명단에는 ‘로빈’이란 영어 이름을 쓰는 두 명의 중국인 사업가가 있다. 첫 번째 로빈은 중국 1위 검색엔진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52) 회장이다. 두 번째 로빈은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쩡위친(曾毓群·52) 회장이다. 둘 다 1968년생 동갑내기다. 포브스에 따르면 리 회장의 재산은 올해 22억 달러, 쩡 회장의 재산은 20억 달러를 늘렸다. 리 회장의 총자산은 138억 달러, 쩡 회장의 총자산은 255억 달러다.
 
미국의 대형 음반회사 워너뮤직을 소유한 엑세스인더스트리즈의 렌 블라바트니크 회장은 올해 18억 달러의 재산을 늘렸다. 지난 6월 나스닥 시장에 다시 상장한 워너뮤직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블라바트니크 회장은 미국으로 건너와 워너뮤직을 사들이고 부동산 거래 등을 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손에 넣었다. 그는 석유 사업 등으로 20대에 자수성가 부자가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원유로 돈을 벌어 ‘로큰롤 세계’를 풍미하는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라고 평했다. 블라바트니크 회장의 총자산은 310억 달러에 이른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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