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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탈환, 100호 골 쏜다…소니의 박싱데이

중앙일보 2020.12.25 00:03 종합 19면 지면보기
24일(한국시각) 열린 스토크시티와 리그컵 8강전에서 골을 넣는 토트넘 손흥민.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무효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24일(한국시각) 열린 스토크시티와 리그컵 8강전에서 골을 넣는 토트넘 손흥민.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무효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분노를 속으로 삭여야 하는 상황이다.”
 

스토크시티전 오프사이드 오심
VAR 없어 기념비적 득점 무산
지옥의 3연전 동안 다시 골사냥

영국 가디언은 아쉬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토트넘 소속 100호 골 기회를 날린 손흥민(28) 심정을 대변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스토크시티 원정경기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개러스 베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공을 오른발로 띄워 골망을 갈랐다. 그런데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손흥민 반대편 앞선 위치에 상대 선수 한 명이 있어 온사이드처럼 보였다. 손흥민도 “온사이드”라고 어필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치면 판정이 번복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카라바오컵의 경우, 프리미어리그(1부) 팀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만 VAR를 시행한다. 토트넘과 달리 홈팀 스토크시티는 2부 팀이다. 판정을 번복할 길은 없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9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0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BBC는 “손흥민 주장이 옳았다. 리플레이는 그가 온사이드였다는 것을 증명하지만, VAR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VAR이 있었다면 손흥민 골은 인정됐을 거라고 하는데, 당연히 그럴 만했다”며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스토크시티를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아쉬움을 털고 ‘박싱데이(Boxing Day·12월 26일)’ 3연전에서 다시 한번 100호 골에 도전한다. 박싱데이는 영연방 국가의 공휴일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하는 날이다. 명칭은 선물 ‘박스’에서 따왔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날부터 2~3일 간격의 ‘지옥의 3연전’을 펼친다. 손흥민뿐 아니라 토트넘에도 중요한 3연전이다. 선두권 복귀 여부가 걸렸다. 토트넘은 13라운드 리버풀전(1-2 패)과 14라운드 레스터시티전(0-2 패)에서 연패했다. 순위가 순식간에 선두에서 6위로 떨어졌다.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반등해야 한다.
 
리그 득점 공동 2위(11골) 손흥민은 토트넘의 시즌 운명을 짊어진 핵심 공격수다. 이 사실을 잘 아는 모리뉴 감독은 스토크시티전에서 전반 휴식을 통해 손흥민의 피로를 덜어주려 했다. 토트넘은 울버햄프턴(28일)-풀럼(31일)-리즈 유나이티드(내년 1월 2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황의조

황의조

한편, 프랑스 리그앙(1부)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8)는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황의조는 이날 열린 17라운드 스타드랭스전 0-2로 뒤진 후반 28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리그 2호 골. 1호 골은 7일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넣었다. 보르도는 1-3으로 졌다. 2020년 일정을 마무리한 황의조는 내년 1월 7일 FC메스를 상대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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