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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코로나 블루

중앙일보 2020.12.24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할 정도로 코로나 대비 단계가 격상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거리두기 강화로 고립감과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생계 유지의 어려움과 함께 신체 활동의 제약으로 무기력증도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우울증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말이 생겼다. ‘코로나’와 ‘우울한’을 뜻하는 영어 ‘blue’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정신적 방역 또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기관과 각 자치단체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들을 위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증상을 자가 진단하는 앱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루는 기사나 글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널리 쓰임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대체어를 마련했다. 국립국어원은 ‘코로나 블루’라는 외래어 대신 우리말인 ‘코로나 우울’로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어려운 용어보다 쉬운 말이 정책적 효율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은 이 밖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요즘 많이 등장하는 외래어 대신 가급적 쉬운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팬데믹 → 감염병 세계적 유행 ▶엔(N)차 감염 → 연쇄 감염, 연속 감염 ▶언택트 서비스 → 비대면 서비스 ▶위드 코로나 시대 → 코로나 일상 ▶윈도 스루 검진 → 투명창 검진 ▶엔데믹 → 감염병 주기적 유행 ▶트윈데믹 → 감염병 동시 유행 ▶스니즈 가드 → 침방울 가림막 ▶글로브 월 → 의료용 분리벽 ▶풀링 검사 → 취합(선별) 검사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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