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20명의 사면·감형 대상자를 발표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23/b40482aa-eecd-4171-ab5d-7d80e4c0d9a2.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20명의 사면·감형 대상자를 발표했다. [AP=연합뉴스]
15명 사면·5명 감형..."정치적·개인적 목적" 비판
'러시아 스캔들' 관련 허위진술 혐의 2명 사면
민간인 학살 관련 군인·부정부패 전 의원 포함
이중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고문으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았던 조지 파파도풀로스도 포함됐다. 그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뒤 거짓 진술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형받아 지난 2018년 말 14일의 옥살이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고문이었던 조지 파파도풀로스가 22일 사면 명단에 올랐다. 그는 '러시아스캔들' 관련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23/eed253ce-7f1b-4161-8a2d-ff59c58157f0.jpg)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고문이었던 조지 파파도풀로스가 22일 사면 명단에 올랐다. 그는 '러시아스캔들' 관련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정치적 수사라고 주장하며, 관련자들을 잇달아 사면해왔다. 이번 사면에 앞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고문 역할을 해온 로저 스톤도 사면한 바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면은 러시아 스캔들과 연루돼 사법처리된 이들을 앞으로 더 많이 사면하겠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이날 던컨 헌터, 크리스 콜린스, 스티브 스톡먼 등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온 공화당 정치인들도 사면 대상에 올랐다.
헌터 전 하원의원은 2019년 선거캠프 자금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하고 다음 달 복역할 예정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초기부터 지지한 연방 의원 중 한 명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초기 지지자인 콜린스 전 하원의원은 FBI에 허위진술을 하고 증권사기를 저지른 혐의에 대해 지난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6개월형을 받은 뒤 복역 중이다.
2018년 자선기금을 남용한 혐의로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스톡먼 전 하원의원도 사면됐다. 스톡먼 전 의원은 대선 사기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캠프의 전 법률고문 시드니 파월이 탄원서를 써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07년 이라크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민간군사기업 요원들. 왼쪽부터 더스틴 허드, 에반 리버티, 니콜라스 슬래튼, 폴 슬로.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23/880055f2-8582-4691-8138-b1e1e162d10f.jpg)
2007년 이라크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민간군사기업 요원들. 왼쪽부터 더스틴 허드, 에반 리버티, 니콜라스 슬래튼, 폴 슬로. [AP=연합뉴스]
지난 2007년 이라크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직 블랙워터 요원 4명도 이번에 사면됐다. 민간기업 요원으로 미군과 계약해 이라크에 파견 나갔던 이들은 이라크 바그다드 니수르 광장에서 민간인 수십명을 학살했다. 이들 중 한명인 니콜라스 슬래턴은 최초 발포자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임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한 무더기 사면에 대해 민주당은 "법치주의 훼손"이라며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과 우방에 보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면을 활용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면과 감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