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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성해, 정경심 구속에 "이런 걸 진실 살아있다고 하나"

중앙일보 2020.12.23 16:34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연합뉴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연합뉴스

“이런 걸 두고 진실은 살아있다고 하는지…”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직후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한 말이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최 전 총장은 “(판결이) 사실대로 나올 것 같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전 총장은 23일 오후 통화에서 “어지러운 세상에 판사님께서 (사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 터지고 나서 지금까지 제가 온갖 욕도 얻어먹고 칭찬 받기도 하고 했다. 나는 그저 (표창장 발급을) 위임을 안 했는데 했다고 거짓말은 못하겠다고 한 것뿐이다”며 “그런데 사회적으로 나에게 책임을 지라는 사람도 있고 온갖 루머가 다 퍼지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계 전체가 이번 일을 통해 반성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총장은 정 교수 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최 전 총장은 “처음부터 사실대로만 이야기했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반목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이제 항소를 한다고 하니 국민들은 용서가 안 될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판결이 사실대로 나온 만큼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연합뉴스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지난해 9월 정 교수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수여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었다. 이후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말 총장직에서 사임했다. 최 전 총장은 올해 열린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이 전화로 외압을 넣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최 전 총장은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는 “최근 두 눈이 심하게 붓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안경을 쓰면 눈꺼풀이 안경알에 닿을 정도”라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니 별다른 원인이 나오지 않아 아무래도 스트레스성 증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영주시 동양대에서는 이날 정 교수의 1심 유죄 선고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동양대 고위 관계자는 법원 선고 직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교수 선고 내용에 대해 아직 들은 바 없다. 동양대가 이 선고와 관련해 공식적 입장을 낼 준비도 되지 않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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