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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 공공상가 ‘반값 임대료’ 6개월 연장…식당 등서 선결제시 20% 혜택도

중앙일보 2020.12.23 16: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또다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서울시가 9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 전역에서 쓸 수 있는 선결제 상품권을 사면 서울시가 금액을 더 얹어주고 0%대 저금리 융자도 지원한다. 지하도와 지하철 역사 내 상가에 입점한 점포의 임대료를 50% 깎아주는 혜택도 6개월 연장한다.
 

“상품권 1000억 발행…영업제한 업소 20만곳 지원”

서울시가 23일 소상공인을 위한 9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사진은 23일 점심시간을 맞아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직장인들의 모습. [뉴스1]

서울시가 23일 소상공인을 위한 9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사진은 23일 점심시간을 맞아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직장인들의 모습. [뉴스1]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8일 서울 지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선(善)결제 상품권’ 1000억원을 발행한다.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면 서울시에서 10%를 추가로 금액을 적립해준다. 또 해당 상품권을 사용할 때 업체에서 추가로 10% 이상 서비스를 더 제공하는 상품권이다. 소비자가 10만원을 결제하면 서울시가 1만원을 더해 11만원의 상품권이 발행되고, 업체에서 1만원이 추가된 12만원어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선결제 상품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조치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집합·영업 제한 업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식당·카페, 목욕장업, PC방, 이·미용업, 독서실, 스터디 카페 중 선결제에 참여하기로 한 업소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업종 중 기존 제로페이 가맹점은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10만원 결제하면 2만원+α 혜택…환불 가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합·영업제한업종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합·영업제한업종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상품권은 기존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하는 15개 결제앱(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핀트, 페이코, 핀크, 티머니페이, 슬배생, 010제로페이, 올원뱅크, 투유뱅크, 썸뱅크, IM샾 전북은행, 광주은행)에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살 수 있다. 다만 1회 사용할 때는 11만원(소비자 10만원+서울시 적립 1만원) 이상만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 1월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소상공인에 대한 빠른 자금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다.
 
선결제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점포를 찾으려면 스마트폰 앱 ‘지맵(Z-map)’을 이용하면 된다. 이후 점포를 방문해 QR코드로 결제를 하면 된다. 점포 방문이 어려운 경우엔 업체에 전화로 결제 의사를 전달한 후 결제앱 내에서 결제금액을 입력해 온라인으로 결제, 쿠폰 등을 배송받을 수도 있다. 선결제 후 기한 내 금액을 다 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환불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8000억원 0.56% 금리로 직접 지원…28일부터 상담

지난 2월 17일 서울신용보증재단 영업점. [연합뉴스]

지난 2월 17일 서울신용보증재단 영업점. [연합뉴스]

코로나19 피해기업에 8000억원의 자금도 지원한다. 업체당 1억원 한도 내에서 연 0.56%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음식점, 일반 교습학원, 공연시설 운영업, 독서실 운영업, 기타 스포츠시설 운영업, 목욕장업, 예식장업, 방문판매업 이·미용업 등 총 16개 업종이 대상이다. 
 
대출한도 1억원 중 3000만원까지는 한도심사를 면제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원리금을 대납하는 '보증비율'은 100%이며 보증료는 0.5%다.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상담을 시작해 내년 1월4일까지는 통장에 입금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직접 피해 기업 지원에 더해 소상공인 시설투자, 창업기업 등을 위한 '특수목적 자금'도 2000억원 규모로 대출 지원을 한다. 특히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담보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이 3조5000억원 규모의 담보지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보증비율은 100%, 보증료율은 0.5%다. 상담은 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와 대표번호(1577-6119)로 문의하면 된다.
 

공공상가 임대료 50% 감면 연장

서울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에 입점한 한 매장. [중앙포토]

서울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에 입점한 한 매장. [중앙포토]

서울시는 기존의 임대료 감면 정책도 연장하기로 했다. 지하도·지하철 역사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상가에 입점한 점포 1만333개의 임대료를 50% 깎아주고, 청소 및 경비원 인건비 등도 낮춰주는 내용의 지원을 내년 1~6월까지 시행한다. 서울시가 추산하는 지원효과는 약 470억원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렇게 되면 (선결제 상품권·임대료 감면 제외)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어 “서울의 66만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평년이었으면 한해 중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연시가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춥고 힘겹다”며 “이 위기를 넘기기기에 서울시 지원은 충분치 않을 것이지만 적은 액수라도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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