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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한국교회가 희망이다] 철저한 방역, 생활치료센터 제공 … 코로나 위기 극복 앞장

중앙일보 2020.12.23 00:06 1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철저한 방역 시행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사랑 나눔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엔 생활형편이 어려운 성도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담은 ‘희망박스’ 5000개를 전달했다.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철저한 방역 시행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사랑 나눔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엔 생활형편이 어려운 성도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담은 ‘희망박스’ 5000개를 전달했다.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가 교회다움의 본질을 회복한다면 신종 감염병으로 말미암아 찾아온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라인예배 대체, 대면모임 중지
전문업체와 손잡고 감염 예방 힘써
"세계 최대 57만 성도 내부 감염 0”

올해 초 시작돼 전 세계를 공포와 절망으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일부 교회가 감염병 확산의 진원지로 비난받는 상황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정부의 지침에 따른 철저한 방역 준수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의 본질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감염 예방 대책 마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기이던 1월부터 감염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회 100여 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성도들에게 자주 손을 씻고 소독을 하도록 독려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 배부한 예방행동수칙 안내문을 곳곳에 부착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성도들의 경우 담당 교역자들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월에는 주일 및 주중 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을 중지하는 조처를 내렸다. 교회 입구에 화상카메라와 체온계를 비치해 성도의 발열을 체크하고, 예배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손소독제를 예배당 곳곳에 비치해 감염 예방에 힘썼다. 외부 전문업체와 자체 방역팀이 함께 전체 건물은 물론이고 주변 길거리 등에도 주기적으로 방역을 했다.
 
이어 3월에는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하고 모든 교회의 대면모임을 중지했다. 온라인예배(OTT·위성중계·인터넷·유튜브·모바일앱)로 대체하면서 평소 1만3000명 이상 예배하던 대성전은 물론, 1만 명이 모이던 부속 성전들을 모두 폐쇄했다. 인터넷 생중계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 외에 모든 성도의 출입을 차단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예배는 코로나19 사태 상황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예배를 하는 성도 가정을 연결해 ‘줌(Zoom) 화상예배’를 진행한다. 특히 성도들이 외부 활동 중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구역 및 지역조직을 통해 빠른 자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내부에서의 2차 감염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도 57만 명의 세계 최대 규모임에도 철저한 방역 덕분에 교회 내부 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구·경북에 10억원, 소형교회 임대료 지원

 
이영훈 담임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런 뜻에 맞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급증하자 긴급 의료지원금 10억원을 보냈다. 이 돈은 방역 현장의 의료진·공무원과 지역주민들을 돕는 데 사용됐다. 이후에도 연세의료원과 성애병원 등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꾸준히 지원 관계를 가져온 병원에 각각 1억원을 전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형 임대교회  2000곳에 총 12억원의 임대료를 지원했다. 올봄 ‘마스크 대란’ 당시엔 외국인 주민, 육해공군 군종 목사, 미혼모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제공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5월 8일 구호 NGO 굿피플과 함께 생활형편이 어려운 성도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담은 ‘희망박스’ 5000개를 전달했다. 앞서 5월 6일엔 경기도 안산 보성재래시장에서 이영훈 목사와 박경표 장로회장을 비롯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함께 ‘사랑의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안산 재래시장 장보기는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시작한 ‘안산희망나눔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달 27일엔 ‘2020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년 열던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전문업체에서 주문한 김장김치 1211박스를 장애인 성도 및 취약계층 1135가구에 전달했다.
 
 

어려움 겪는 곳에 다양한 지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철저한 방역 시행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사랑 나눔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엔 생활형편이 어려운 성도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담은 ‘희망박스’ 5000개를 전달했다.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철저한 방역 시행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사랑 나눔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엔 생활형편이 어려운 성도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담은 ‘희망박스’ 5000개를 전달했다.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태 초기 대구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해 병실 부족 현상이 우려될 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수련원 시설을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치료할 공간과 병상 확보가 시급해졌다.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 국내 5개 대형교회가 기도원·수양관 등의 보유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영훈 담임목사와 김삼환(명성교회)·오정현(사랑의교회)·김정석(광림교회)·최병락(강남침례교회) 목사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생활치료센터와 자가격리시설이 매우 필요한 상황에서 교회의 시설 지원이 고비를 넘기는 데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5개 교회가 제공하는 생활치료센터(임시생활시설)는 약 834실 규모로, 대부분 경기도 등 수도권에 있다. 이 중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 파주시 소재 영산수련원 2개 동 및 굿피플복지센터 병동 134실을 내놓는데, 특히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 등에 대해서는 확진자 치료병실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 교회는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마다 교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전통을 세워 왔다”며 “교회는 개인 구원의 기능을 사회 구원의 역할로 확대함으로써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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