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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과 탱고,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진 특별한 성탄절

중앙일보 2020.12.23 00:03 종합 22면 지면보기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캐롤과 탱고를 들려주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사진 스톰프뮤직]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캐롤과 탱고를 들려주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사진 스톰프뮤직]

“‘징글벨’은 삼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재즈로 바꿔봤어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는 25일 성탄절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 연주곡의 70%를 편곡했다. “저와 피아니스트 최문석씨가 나눠서 편곡을 맡았어요. 1부에는 편곡된 캐롤과 탱고가 번갈아 나옵니다.” 고상지는 “굉장히 신나고 열정적인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고상지 탱고밴드, 퍼스트 앙상블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 공연
수준급 아르헨티나 댄서도 출연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는 고상지 탱고밴드, JTBC‘슈퍼밴드’ 출연자인 타악기 연주자 정솔, 현악연주단체 ‘퍼스트 앙상블’이 함께 하는 공연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탱고 댄서 2명도 함께 한다. 고상지는 “수준급 탱고 무용수들이 함께 하게 돼 탱고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특히 반도네온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편곡을 신경 썼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의 유명한 곡을 연주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의 OST다. 고상지는 “나는 다섯살 때부터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빠져들었던 ‘오래된 매니어’”라며 “혁신적인 편곡 대신 원곡의 뼈대를 기본으로 해서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고상지의 성탄절 공연은 1부 캐롤·탱고와 2부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됐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댄스팀. [사진 스톰프뮤직]

아르헨티나의 탱고 댄스팀. [사진 스톰프뮤직]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열린다. 청중은 두 칸씩 띄어 앉고 청중과 출연자 모두 공연 끝까지 마스크를 착용한다. 아르헨티나 무용수들은 한국에 일찌감치 입국해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코로나19 검사를 끝냈다. 공연장의 경우엔 띄어 앉기를 준수하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5인 이상’ 금지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
 
고상지는 “이런 상황에 공연에 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최대한 안전하게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보답이라 생각한다. 음악으로 큰 충족의 경험을 하실 수 있으리라 본다. 청중이 신나는 1부와 동화 같은 2부를 경험하게 하고 싶다.”
 
고상지는 카이스트 중퇴 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음악을 공부했으며 반도네온으로 정규 앨범 3장을 낸 음악인이다. 함께 출연하는 피아니스트 최문석은 김동률·윤종신·아이유 등과 함께 작업해왔다.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는 25일 오후 2시,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의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캐롤 여러 곡,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아디오스 노니노’, 지브리 스튜디오의 음악과 더불어 디즈니의 ‘알라딘’ ‘겨울왕국’ OST 편곡 버전도 들을 수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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