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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쇼호스트' 고려진 전 TBC 아나운서 지병으로 별세

중앙일보 2020.12.21 22:28
고려진 전 TBC(현 JTBC) 아나운서. [중앙포토]

고려진 전 TBC(현 JTBC) 아나운서. [중앙포토]

'국내 1세대 쇼호스트' 고려진 전 TBC(현 JTBC) 아나운서가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8세. 
 
고씨는 '제1회 미스탐라' 출신으로, 1962년 제주KBS를 거쳐 64년 TBC가 개국하며 특채돼 자리를 옮겼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쇼 파노라마' '동서남북' '가로수를 누비며' '6대 가수 쇼'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60~70년대 브라운관의 스타로 떠올랐다. 87년까지 TBC 아나운서로 일했다.
 
95년 39쇼핑(현 CJ오쇼핑)이 개국하며 그는 쇼호스트로 변신했다. 고씨는 99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상품 판매원을 하면 지금까지 지녀왔던 아나운서로서의 이미지를 잃지 않을까 고민했다"며 "단순히 물건만 판다기보다 '이런 물건이 이 가격에 나왔는데 이렇게 사용하면 좋다' 라고 조언해줄 수 있는 옆집 아줌마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동종업계에서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이사를 지냈고, 2002년 퇴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전형준 씨와 딸 은선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남한강 공원묘원이다. 031-787-1501.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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