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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들이 익숙해졌다" 더 센 담뱃값 경고그림·문구 표기

중앙일보 2020.12.21 15:47
서울 시내에서 흡연하는 시민들. 뉴스1

서울 시내에서 흡연하는 시민들. 뉴스1

담뱃갑 포장지에 표기되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2년만에 새롭게 바뀐다. 
 
보건복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3일부터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기된다고 21일 밝혔다.  
24개월마다 담뱃갑 경고그림ㆍ문구를 교체하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제 2기 경고그림ㆍ문구는 22일 적용 기간이 끝난다. 이번에 교체되는 새 경고그림과 문구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6월 개정됐고, 6개월의 시행 유예기간을 거쳐 도입된다. 오는 2022년 12월 22일까지 사용된다. 새롭게 바뀌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기된 담배는 23일 이전 출고된 담배의 소진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1월 말께 소매점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이번에 새롭게 바뀌는 경고그림과 문구에 대해 “9종의 경고그림은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해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경고그림의 효과성ㆍ익숙함 방지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9종의 경고그림은 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조기 사망, 치아 변색, 액상형 전자담배 등이다. 폐암, 구강암 등은 담배로 인해 손상된 장기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 이전보다 훨씬 경고 메시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후두암, 성기능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은 현행 제2기 그림이 효과성 점수가 매우 높고,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3기에도 유지키로 했다.  
오는 23일부터 새로 적용되는 담뱃갑 경고그림

오는 23일부터 새로 적용되는 담뱃갑 경고그림

 
주기적으로 경고그림과 문구를 새롭게 교체하는 이유는 기존 그림과 문구에 대한 익숙함과 내성에서 벗어나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제1기(2016년12월23일~)에서 제2기(2018년12월23일~)로 경고그림과 문구를 교체하면서 경고효과를 평가한 조사에서도 경고그림과 문구의 교체가 건강 위험성 고지 효과, 비흡연자의 흡연 시작 방지 효과, 금연 또는 흡연량 감소 효과가 모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23일 담뱃갑 경고그림ㆍ문구 제도를 시행한 이후 담배판매량과 성인남성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담배판매량은 2016년 36억6000만 갑에서 2017년 35억2000만 갑, 2018년 34억7000만 갑, 19년 34억5000만 갑으로 감소 추세다. 성인남성흡연율도 2016년 40.7%에서 2018년 36.7%로 줄고 있다.
호주에서 시행 중인 표준담뱃갑 제도. 모든 종류의 담뱃갑 디자인이 같다.

호주에서 시행 중인 표준담뱃갑 제도. 모든 종류의 담뱃갑 디자인이 같다.

 
이윤신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새롭게 교체되는 담뱃갑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담배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주기적인 경고그림 교체 외에도 향후 담뱃갑 앞ㆍ뒷면의 표기 비율을 현행 50%에서 75%로 확대하고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Plain Packaging)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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