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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양병원발 고령 중증환자 늘면서 ‘중환자 병상 대란’

중앙일보 2020.12.18 16:45
부산에서 42명의 확진자가 나온 14일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42명의 확진자가 나온 14일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늘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병상과 산소치료기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중증환자용 병상 18개 모두 사용 중
부산대병원 17개 중증환자 병상 추가확보
고유량 산소치료기 부족해 10대 지원요청
보건당국 “병상 배정받지 못한 환자 없어”

 18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뒤 치료를 받다 숨진 시민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26명이다. 이는 전국 645명의 4% 수준이다. 최근 부산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요양병원 입원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지난달 29일 이후 없다가 이달 들어 11~13일 각 1명, 15·16일 각 1명, 17일 3명, 18명 1명이 발생했다. 18일 사망자는 지난 15일 확진돼 중증 음압 격리병상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90대(1324번) 환자다. 17일 사망자도 80대 2명과 90대 1명이다. 
 
 부산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전체 26명 가운데 19명은 기저질환 등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들로 조사됐다. 부산에선 최근 환자와 직원 등이 확진된 요양병원 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인창요양병원(누적확진 122명), 학장성심요양병원(〃 27명), 제일나라요양병원(〃 12명) 등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1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가 시행되자 1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시민과 관광객이 찾지 않으면서 썰렁하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1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가 시행되자 1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시민과 관광객이 찾지 않으면서 썰렁하다. 송봉근 기자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고령의 환자는 중증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 중증 환자용 전담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부산의 중환자용 병상 18개 가운데 14개는 중환자가 사용 중이며, 나머지 4개는 경증환자가 사용 중이다. 
 
 보건당국은 중증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 경증환자 4명을 금명간 다른 병실로 옮겨 곧 4개 병상을 확보해놓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17일부터 공사에 들어간 부산대병원에 105개 코로나19 전담 병상을 확보하되 이 가운데 17개 병상은 중환자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18개에 17개를 더해 35개 중환자용 병상을 확보하는 셈이다.
 
 중환자의 경우 음압 병실에서 고유량 산소치료기를 주로 사용하는데 부산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고유량 산소치료기가 7대뿐이다. 부산시가 최근 보건복지부에 고유량 산소치료기 10대 지원을 요청한 이유다. 
 
 안병선 부산시민방역추진단장은 “요양병원 감염이 잇따라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중환자가 늘고 있어 관련 병상과 고유량 산소치료기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고유량 산소치료기가 18일 도착하면 중증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부산의료원과 대학병원, 생활치료센터 3곳을 확보하고 있어 병상 부족으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코로나19 전담 병상을 추가 확보 중인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 전문질환센터. [사진 부산시]

부산시가 코로나19 전담 병상을 추가 확보 중인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 전문질환센터. [사진 부산시]

 
 한편 18일 부산에선 3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확진자는 1450명으로 늘었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있는 목욕탕(그린탕) 관련자 5명, 전남 순천에서 있었던 결혼식에 참석한 일가족 4명, 인창요양병원 환자 2명(누적 122명), 학장성심요양병원의 직원 가족 2명이 각각 확진됐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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