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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 저자들 "文정권서 민주주의 증발…다수결로 억압"

중앙일보 2020.12.18 00:57
'조국흑서(黑書)'란 별칭이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왼쪽부터). 뉴스1

'조국흑서(黑書)'란 별칭이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왼쪽부터). 뉴스1

'조국흑서(黑書)'란 별칭이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이 17일 "현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사실상 증발했다"며 "다수결의 논리로 소수를 억압하면서 자신들은 개혁이고 선(善)이라 믿는 '운동권 민중민주주의'의 전형"이라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강양구 과학전문기자,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권경애 변호사 등 '조국 흑서' 공동저자들은 이날 책 10만부 판매를 기념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열었다. 2시간 여간 열린 북콘서트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대깨문 좌표찍고 양념…집단적 폭력"

금 전 의원은 과거 여권 극성 지지층으로부터 2만여통의 욕설 문자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발신자에게) 전화를 해보면 욕하던 사람이 갑자기 존댓말로 받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미로 몰려다니면서 하다가 우리 민주주의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평소 정치 지도자나 청와대가 이런 것을 하면 안 된다고 해야 하는데 양념이니 에너지원이니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 교수는 "2017년 말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지지층)은 치료가 필요해'라고 썼다가 6000개의 악플을 받은 적이 있다"며 "저는 아직 멀었다. 분발해야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대깨문이 소위 좌표를 찍고 양념을 하는 건 집단적 폭력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수처 반기들면 반역되는 與, 문제 심각"

강 기자는 지인의 말을 빌려 전 정권과 현 정권을 각각 교회에 비유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때론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사랑의 교회', 박근혜 정부는 세습과 구태의 상징인 '명성교회' 같다"며 "문재인 정부는 신천지, 아니 사랑제일교회와 닮았다. 막무가내로 시스템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들과 출연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공수처법 표결 전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만나 '공수처가 출범하면 다들 국회, 법원이나 검찰을 뒤지고 다니며 사건을 찾으러 다닐 것인데 옛날에 치를 떨던 안기부 사찰정치랑 뭐가 다르냐'고 허심탄회하게 말한 적이 있다"며 "공수처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하나의 정책인데, 반기를 드는 게 반역이 되는 민주당 내부를 보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부, 개혁이라며 국민들 속인다" 

김 의원은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를 은폐하기 참 좋은 제도인데, 국민의힘이 집권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서 교수의 질문에 "공수처는 절대반지 같은 것이어서, 우리가 이 반지를 쥐면 정치적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구조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는 출범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수처가 어떤 일을 할지 무섭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총장도 찌라시 만들었다고 정직됐는데, 그게 무소불위면 대통령은 신"이라며 "모든 수사에 대한 즉각적 통제와 수사를 개시한 사람이 수사를 종결하지만 않아도 형사 소송제는 잘 굴러간다. 그런데 정반대로 움직이면서 이 정부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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