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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클립] 원격 호출에 주차도 스스로…‘배트맨카’ 현실이 되다

중앙일보 2020.12.18 00:04 경제 5면 지면보기
LG유플러스 모델이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을 타고 있다. A1에서 내린 탑승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극장 좌석을 예매하듯 인근 주차장의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선택하면 ‘주차 끝’이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을 타고 있다. A1에서 내린 탑승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극장 좌석을 예매하듯 인근 주차장의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선택하면 ‘주차 끝’이다. [사진 LG유플러스]

회사원 김미래(가명)씨는 출근에 앞서 모바일 앱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를 지상으로 호출한다. 김씨를 태운 차량은 스스로 운전해 회사 정문에 김씨를 내려준다. 김씨가 회사로 들어가는 동안 차량은 인근 주차장으로 알아서 이동해 주차를 완료한다. 개인 운전기사를 둔 경우에나 가능했던 이런 일련의 과정을 모바일 앱과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하는 ‘무인차’ 기술이 현실화됐다.
 

LG유플, 세계 첫 5G 자율주차 시연
차 혼자 800m 떨어진 주차장 찾아
‘자율 발렛파킹’처럼 빈자리에 주차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좋은 서비스”

자율주행차 A1이 서울시 상암1공영주차장에서 후진으로 자율주차를 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 A1이 서울시 상암1공영주차장에서 후진으로 자율주차를 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7일 “한양대·컨트롤웍스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5세대(G)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율주차란 자동차가 스스로 인근 주차장을 찾아가 빈 자리에 주차하는 ‘자율 발렛파킹(대리주차)’ 개념이다.
 
자율주행차 A1 내부에 장착된 화면. ‘라이다(주변인식용 레이저센서)’로 차량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에서 취합한다. [사진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 A1 내부에 장착된 화면. ‘라이다(주변인식용 레이저센서)’로 차량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에서 취합한다. [사진 LG유플러스]

시연은 이날 오전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진행됐다. 자율주행차인 ‘에이원(A1)’에서 내린 탑승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극장 좌석을 예매하듯 인근 주차장의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선택했다. A1은 스스로 움직여 ‘YTN 뉴스퀘어’ 건물에서부터 상암1공영 주차장까지 약 800m 구간을 5분간 이동했다. 통제되지 않는 일반 도로 위에서 총 5개의 횡단보도와 3개의 교차로를 지났다. 협소한 주차장 입구를 통과해 후진으로 주차를 완료한 A1은 스스로 시동을 끈 뒤 탑승자에게 알림을 보냈다.
 
자율주행차 A1 내부에 장착된 화면. ‘라이다(주변인식용 레이저센서)’로 차량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에서 취합한다. [사진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 A1 내부에 장착된 화면. ‘라이다(주변인식용 레이저센서)’로 차량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에서 취합한다. [사진 LG유플러스]

이번 시연에선 기존 5G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솔루션 ▶5G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플랫폼 ▶모바일 앱 서비스 연계 등의 기술이 추가됐다.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시스템은 빈자리를 다양한 각도·채도로 인공지능에 학습(딥러닝)시켜 CCTV 화면만으로 빈 공간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에서 취합돼 모바일 앱으로 전달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한양대와 손잡고 도심 도로에서 5G 자율주행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LG전자와 협력해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을 부르는 원격 호출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자율 주차 기술까지 공개하면서 원격호출→자율주행→자율주차로 이어지는 무인차 시대의 근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LAB) 교수는 “영화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주차하는 배트맨 자동차가 실제로 구현된 셈”이라며 “향후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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