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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취소 동해안 바닷가 숙소는 꽉 찼다

중앙일보 2020.12.18 00:03 20면
새해 첫날 강원 동해안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지만, 바닷가 주변 숙박시설은 예약이 완료된 곳이 많아 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삼척시, 바닷가 주변 방역 강화
강릉은 유튜브로 해맞이 생중계

삼척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500객실 규모의 리조트는 크리스마스인 2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리조트 관계자는 “방을 구하려면 바닷가가 아닌 다른 지역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관광객이 몰리자 삼척시는 해수욕장 주변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하루 한 차례만 진행하는 해수욕장 주변 화장실과 공중이용시설 소독을 연말부터 2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특정 장소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취소해 관광객이 한 장소에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며 “외부보다는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 관리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척해수욕장 인근 한 음식점은 해맞이 인파에 대비해 최근 테이블에 칸막이 20개를 설치했다. 또 포장 주문을 하는 고객을 위해 크리스마스 이미지가 새겨진 마스크 증정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서핑 활성화 등으로 젊은 층의 방문이 많이 늘어난 양양군 숙박시설도 만실인 경우가 많다. 양양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숙박시설 역시 연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주민 최모(52)씨는 “연말이면 해수욕장 주변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벌써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양군은 매년 1월 1일 낙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던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강릉시는 정동진에서 오는 31일 열려던 모래시계 회전식까지 취소했다. 대신 내년 1월 1일 오전 7~8시 강릉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맞이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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