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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보러" 제트스키로 4시간 반 바다 건넌 남성 체포, 왜

중앙일보 2020.12.17 21:17
제트스키를 타고 있는 사람(※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제트스키를 타고 있는 사람(※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영국의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던 중 애인을 만나기 위해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 화제다.
 
그러나 이 남성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어긴 혐의로 애인을 만난 후 바로 4주간 철창 신세를 졌다.  
 
17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사는 데일 맥로란(28)은 맨섬에 있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지난 주말 4시간30분 동안 40㎞ 거리의 해역을 제트스키를 타고 이동했다.
 
그러나 맥로란의 여행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일단 그는 수영을 할 줄 몰랐다. 또 제트스키를 타본 적도 없었다. 그는 지난 10일 제트스키를 구매한 뒤 다음날 오전 8시 스코틀랜드 남서부 해변에서 아일랜드해를 경유하는 여행길에 올랐다. 
 
그가 무모한 도전을 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로 9월 이후 애인을 만날 수 없게 됐기 때문이었다.
 
그는 당초 40분이면 건너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상이 악화되면서 4시간 반 이상 걸려 섬에 도착했다. 실제로는 높은 파도와 악천후로 방향감각도 상실하며 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트스키에서 내린 후에도 수도 더글러스까지 24㎞를 걸어 애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어렵게 목적지에 도착한 후 애인을 만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경찰 단속에 걸렸다.
 
경찰 단속에서 그는 자신이 맨섬 주민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그가 스코틀랜드 어빈에서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주 초 그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선 그가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아빠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맥로란의 어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무모한 짓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크리스마스를 아이들과 떨어져 감방에서 보내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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