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별검사소의 SOS…한파속 1시간만에 의사 30명 달려왔다

중앙일보 2020.12.17 18:06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놓고 난관에 부딪혔다. 숨어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경증환자를 찾으려 임시선별검사소를 꾸렸는데, 정작 검체를 채취할 의료진이 크게 부족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코로나19 환자와의 아무런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로 익명 검사를 받는 게 가능하다. 이에 검사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한파 속 3주간 검체채취 등 맡아 

서울시는 다급한 마음에 대한의사협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의협은 긴급지원에 나설 재난의료지원팀을 조직한 뒤 자원을 받았다. 그러자 한 시간 만에 의사 30명이 모였다. 한파에도 개원의부터 봉직의, 교수까지 다양한 전문의들이 달려오겠다고 나섰다. 우선 24명의 의사가 17일부터 3주가량 오전·오후 2개 조로 나눠 서울시청 앞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맡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힘이 나는 일을 소개한다”며 이 사연을 소개하며 의협에 감사를 표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해 긴급하게 의사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한 시간 만에 지원자가 모두 왔다”고 소개했다.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방대본, "든든한 버팀목" 

이어 그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불편하고 추운 환경에도 현장을 지원해준 의사들 그리고 의협의 재난의료팀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이러한 적극적인 협력과 연대가 68명의 수도권 내 무증상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빠른 진단으로 추가전파를 막아준 수도권 주민들의 자발적 검사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홍준 의협 공중보건의료지원단장(서울시의사회장)은 “전대미문의 감염병 유행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환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누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나.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