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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 어려움 속 크리스마스, 진정한 가치 되새기길"

중앙일보 2020.12.17 02:00
지난 1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사도궁전에서 훈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사도궁전에서 훈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크리스마스는 많은 제약과 불편함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맞는 인류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이 경험한 크리스마스를 언급하며 "그들 역시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고뇌가 있었겠느냐. 하지만 신념과 희망 그리고 사랑이 그들을 인도하고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그와 같았으면 한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통해 소비지상주의가 사라지고 크리스마스를 기리는 방식이 순수해져, 신실하고 진정한 날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밤 10시부터 통행금지를 시행하는 등 방역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례하는 24일 미사도 오후 7시 30분으로 예년보다 2시간 당겨졌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가 24일부터 2주간 전 국민의 외출·이동을 금지하는 고강도 추가 방역책을 논의하고 있어, 미사가 정상적으로 거행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 경우 일반 신자 없이 온라인 미사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25일 정오에 예정된 교황의 강복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 발표도 성베드로대성당 '강복의 발코니'가 아닌 실내에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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