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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英 총리 "성탄절 연휴 봉쇄 완화"…전문가들 반발

중앙일보 2020.12.17 01:57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성탄절 연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놔 방역 당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사람들이 오랫동안 꾸려온 계획을 범죄화하고 싶지 않다”며 “끝없는 락다운(봉쇄) 조치나 성탄절 연휴를 취소하기보다 분별을 가지고 조심하는 것이 우리가 함께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이겨내고 이 나라를 앞으로 이끌어나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오는 23일부터 닷새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해 세 가구가 한 집에 모일 수 있게 허용할 방침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88만8100여명, 사망자는 6만4900여명으로 전 세계에서 6위이자 유럽 내 2위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영국 의료 및 방역 전문가들은 ‘연쇄감염을 방치할 셈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국에서는 지난주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백신을 접종한 시민 수는 총 13만 78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영국은 밤에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중단하는 등 최고 등급의 봉쇄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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