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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아닌 실험실서 나온 치킨, 이틀 뒤 싱가포르 식당 뜬다

중앙일보 2020.12.17 00:26
잇저스트의 배양육으로 만든 닭고기 요리. 로이터=연합뉴스

잇저스트의 배양육으로 만든 닭고기 요리.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의 한 식당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주 특별한 '닭고기 요리'를 선보인다. 분명 닭고기는 맞지만, 이 닭은 알에서 나오지 않았다.
 
미국 스타트업 잇저스트(Eat Just)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 관광 명소에 위치한 식당 '1880'에서 세 가지 종류의 '세포배양 닭고기 요리'를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식당 1880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배양육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되어 매우 기쁘다"며 "사람들이 새로운 요리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양육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구를 파괴하지 않고 세계를 먹여 살릴 기회를 만드는 혁명적인 단계의 일부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요리를 담당한 콜린 뷰찬 '1880' 총주방장은 "매우 흥미로운 합작품"이라며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싱가포르 식당 1880은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잇저스트가 개발한 배양육 닭고기 요리를 판매한다. [사진 1880 인스타그램 캡처]

싱가포르 식당 1880은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잇저스트가 개발한 배양육 닭고기 요리를 판매한다. [사진 1880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앞서 지난 2일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잇저스트가 생산한 세포 배양 닭고기의 판매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이번에 판매 승인을 받은 닭고기는 근육세포를 활용해 실험실에서 배양·생산한 것이다.
 
조시 테트릭 잇저스트 대표는 "이 소식은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고기로 위해 숲을 파괴하거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잇저스트는 또 고기 소비량이 2050년까지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 같은 실험실 배양육이 식품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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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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