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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벌금 1억 맞은 파리시장 “기쁘다”

중앙일보 2020.12.17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안 이달고 파리 시장

안 이달고 파리 시장

프랑스 파리시가 양성평등 채용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중앙정부에서 9만 유로(약 1억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시청 고위직에 여성 비중이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시 고위 관리직 여성 비율이 69%
프랑스 정부 “양성평등 채용 어겨”

15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 이달고(사진) 파리 시장은 벌금 부과 소식에 “기쁘다”라고 말했다. 파리에서 첫 여성 시장인 그는 여성 직원들과 함께 직접 벌금을 내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고 시장은 2018년 시청 고위 관리직에 여성 11명과 남성 5명을 임명했다. 당시 여성 비율은 69%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2013년 양성평등 관련 법에서 공공기관의 경영 부서 고위직(임명직) 중 한쪽 성별이 6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벌금 규정은 지난해 폐지됐지만 이달고 시장의 인사는 2018년이어서 이번에 벌금이 부과됐다.
 
그동안 프랑스의 양성평등 관련 법은 공공기관 고위직에 여성의 참여 기회를 높이는 데 활용됐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적용됐다. 이달고 시장은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벌금 부과에 대해 “터무니없고 불공평하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사회당 소속의 이달고 시장은 스페인 이민자 출신이기도 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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