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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만화, 총리 식당…논란 딛고 방역 총력전 나선 정세균

중앙일보 2020.12.15 16:57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대선 행보로 눈총을 받았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다시 방역 총력전에 나섰다.
 
정 총리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3단계로의 격상 여부를 두고 정부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며 “때를 놓치면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주까지 수·금·일요일만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다른 날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로 주재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코로나 확진자가 900명을 넘는 등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14일부터 매일 오전 8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운영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운영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뉴스1]

정 총리는 또 수도권 방역 상황을 살피기 위해 서울시청에 있는 코로나 대응 특별상황실에 임시 집무실을 두기로 했다. 정 총리의 본래 집무실은 정부서울·세종청사에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월에도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대응을 위해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집무실은 회의용 탁자를 둔 정도”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도 주재하고,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도 방문했다. 정 총리는 상황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선구매한 백신이 내년 1분기부터 제때 도입되어 차질없이 접종될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면밀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장관 등과 식사를 하며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방송 프로그램 '총리식당' 관련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초대받은 장관이 좋아하는 음식을 내놓고, 단둘이 대화하는 방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첫 손님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장관 등과 식사를 하며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방송 프로그램 '총리식당' 관련 사진과 간단한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초대받은 장관이 좋아하는 음식을 내놓고, 단둘이 대화하는 방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첫 손님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정 총리는 최근 차기 대선을 의식한 듯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월엔 부산과 경북 안동을, 지난달엔 경북 포항·부산·울산·대구 등 영남권을 연달아 방문했다. 지난 8일부턴 KTV국민방송에서 ‘총리 식당’을 시작했는데, 매주 장관 등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며 정책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1편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1일 2편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연했다.
 
국무총리실이 14일 트위터에 올린 2컷 만화. [트위터 캡처]

국무총리실이 14일 트위터에 올린 2컷 만화. [트위터 캡처]

이 와중에 "지나친 자기 홍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국무총리실은 14일 트위터에 ‘코로나로 힘드실 땐 총리한테 푸세요-코로나 우울 편’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게시했다. 마스크 때문에 피부가 안 좋아진 여성이 “코로나 때문에 화가 난다, 화가 나. 어디 풀 데 없나”라고 하자, 정 총리가 등장해 “모두 저에게 푸세요”라는 만화다. “코로나를 본인 이미지 포장의 기회로 쓴다” 등 비판이 커지자 만화를 삭제했다. 
 
지난달 16일엔 지하철 2호선에서 정 총리 목소리로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 방송이 나왔는데, 이 또한 논란이 일자 나흘 만에 음성이 교체됐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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