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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기후변화 협력 강화해야"…바이든 향한 제스처?

중앙일보 2020.12.15 15:27
북한 외무성이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심사항인 기후변화 위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이 14일 홈페이지에 기후변화협약 이행을 강조하고,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징역형을 옹호하는 글을 실었다.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북한 외무성이 14일 홈페이지에 기후변화협약 이행을 강조하고,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징역형을 옹호하는 글을 실었다.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14일 "파리기후변화협정 성실히 이행할 것"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관심사항' 거론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외면할 수 없는 기후변화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인류의 장래는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며 "모든 나라는 눈앞의 경제적 이익만을 앞세우며 기후변화를 외면하지 말고 국제적인 협력과 협조를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리기후변화협정 당사국으로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북한이 '2019년∼2030년 국가환경보호전략·국가재해위험감소전략'을 발표하며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운 것도 언급했다. 
 
이날 글은 외무성 대변인이 아닌 개인 필명으로 나왔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주요 관심사를 거론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한 달여 만에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한 건 바이든 당선인을 의식한 제스처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내년 1월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선언을 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재가입하겠다는 뜻도 밝힌 상태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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