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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대사, 김치 담그며 "가장 한국다운 것"…중국 겨냥?

중앙일보 2020.12.15 15:07
김치 만들기 체험하는 해리 해리스(왼쪽) 주한 미국대사. 아시아소사이어티 페이스북 캡처

김치 만들기 체험하는 해리 해리스(왼쪽) 주한 미국대사. 아시아소사이어티 페이스북 캡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김치를 담그는 체험에 나섰다. 해리스 대사의 이런 행보를 두고 최근 중국 일부 언론이 제기한 '김치의 중국 유래' 주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해리스 대사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씨와 함께 김치를 담갔다. 이 장면은 미국 비영리기구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의 페이스북을 통해 약 25분 동안 실시간 중계됐다. 
 
해리스 대사는 김치 만들기에 앞서 "김치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음식"이라고 소개하며 이씨에게 김치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씨는 "김치는 진짜 한국의 것"이라며 "3000년 전부터 한국 사람들이 먹어 왔고 600년 전에 지금과 똑같은 형태의 김치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해리스 대사는 "김치보다 더 한국다운 것은 없다"고 거들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이번 김치 만들기 행사를 예고하며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달 28일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를 국제표준으로 정하면서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젠 우리가 김치산업의 세계 표준"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펴 반발을 샀다. 한국의 중국산 김치 수입 현황을 전하며 '한국 언론 폭발: 파오차이 종주국 굴욕'이라는 제목도 뽑았다. 
 
김치는 19년 전 이미 국제식품규격으로 인정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에는 180여 회원국이 참여해 국제식품규격, 지침, 실행규범 등을 개발한다. 2001년 한국의 'kimchi'는 공식 영문명으로 고유명사화됐고 일본의 '기무치'를 비롯한 종주국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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