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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출마 "서울 선거에 도움, 정권교체 희망주겠다"

중앙일보 2020.12.15 14:38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봉근 기자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봉근 기자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교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이다. 
 
박 교수는 이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제가 태어난 곳이자 지난 30년간 희로애락의 터전이었던 고향 부산의 변화를 감히 이끌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부산시장 선거만 이기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정권 교체에 희망을 주는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부산이 위기라고 한다. 맞다. 그러나 마치 내일 망할 것처럼 과장할 필요는 없다”며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이루면 도약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산ㆍ울산ㆍ경남 통합을 위한 법적 기구 설치 ▶가덕신공항ㆍ북항ㆍ에코델타시티 등에 혁신 인프라 구축 ▶일상생활 시설까지 도보로, 주요 도심지까지 대중교통으로 15분 내 접근 가능한 ‘15분형 도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가덕신공항에 대해선 “더는 정치논리와 수도권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남부권 상생 발전과 혁신의 기폭제가 되도록 조속히 가덕도 공항을 결정ㆍ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박민식ㆍ유재중ㆍ이언주ㆍ이진복 전 의원 등도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 뉴스1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박민식ㆍ유재중ㆍ이언주ㆍ이진복 전 의원 등도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 뉴스1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박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진행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18.6%를 기록하며, 같은 당 이언주 전 의원(13.6%)과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 내에서 선두를 다퉜다. 또 에이스리서치가 뉴데일리 의뢰로 4~5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21.7%의 지지를 받았고, 그 뒤를 이언주 전 의원(17.2%)과 이진복 전 의원(13.3%)이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앞서 박민식ㆍ유재중ㆍ이언주ㆍ이진복 등 전직 의원이 출마를 표한 데 이어 박 교수도 가세하며 야권 부산시장 후보군은 거의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상위권 후보 중 아직 결정을 못 내린 건 서병수 의원뿐이다.
 
여권은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하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도 아직 출마 여부를 표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도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을 뿐, 다른 여야 후보의 움직임은 미미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시장의 경우 야권이 더 앞서가는 게 사실이라 당내 경선이 본선만큼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양일간 부산 거주 만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12명의 부산시장 후보군을 제시하고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연합뉴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양일간 부산 거주 만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12명의 부산시장 후보군을 제시하고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연합뉴스

실제 야권 후보 간 견제는 이미 시작됐다. 박 교수가 앞서 '이명박·박근혜 사과'와 관련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가 아니라, 보수 정권이 제대로 국정을 운영하지 못해서 이런 무도한 이들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언주 전 의원은 “기가 막히다. (박 교수는) MB 실세로 불리던 분 아닌가. 지난 총선 참패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부산시장 후보로 나설 게 아니라 보수몰락과 정권을 넘겨준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야 앞뒤가 맞다”고 공격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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