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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난리난 안산…조두순 집앞 난동 20대는 벌금 수배자

중앙일보 2020.12.15 12:13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하던 날 호송 차량을 파손한 유튜버들에 대한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기 안산시도 유튜브 측에 "조두순 주거지 관련 영상물을 삭제하거나 실시간 방송 송출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 유튜버 3명 조사 착수  

15일 경찰은 공무집행방해와 재물손괴 등 혐의로 유튜버 3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조두순이 탄 호송 차량의 위에 올라가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유튜버 3명의 신원을 특정해 당사자에게 출석을 통보한 상태"라며 "조두순이 출소하던 구치소에서도 호송 차량의 이동을 막거나 차량 파손에 가담한 다른 유튜버 2~3명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조두순 관련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명을 입건했다.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시 한 주택가 주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및 집합금지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시 한 주택가 주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및 집합금지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소란 피운 20대 잡고보니 '벌금 수배자'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서 유튜버와 일부 시민들의 소란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조두순의 출소 직후인 12~13일보다는 줄었지만, 현재도 10여명이 떠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소란을 피우거나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심야에는 경적을 울려 주민들 원성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접수된 주민민원이 122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튜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신분증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벌금 수배자를 붙잡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시쯤 조두순의 주거지 앞에서 오토바이 굉음을 울리며 왔다 갔다 한 20대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조두순에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이 오토바이 면허를 가졌는지 등을 확인하던 경찰은 그가 벌금 300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된 것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안산시 "유튜브 영상 삭제·송출 금지" 요구

유튜버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심각하자 안산시도 전날 유튜브 측에 "조두순 주거지 관련 영상물 삭제와 실시간 방송 송출을 중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유튜버들이 모자이크 없이 영상을 송출하면서 조두순의 주거지가 특정되고 주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오전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 앞에서 주민들이 경찰에 유투버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3일 오전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 앞에서 주민들이 경찰에 유투버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주민들도 전날 안산 단원경찰서에 "주민 피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안산시도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일대에 방범 폐쇄회로 TV(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밤에도 환한 태양광 보조조명도 800개를 설치한다. 윤화섭 시장은 "유튜버의 경쟁 방송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며 "관계 기관과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검찰이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라 조두순에 대해 청구한 특별준수사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간 ▶외출(21:00∼익일 06:00) 금지 ▶음주 전면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내 접근 금지 ▶성폭력 재범 방지와 관련한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 5가지를 지켜야 한다. 조두순은 지난 12일 출소해 귀가한 이후 단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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