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작 화이자 CEO는 백신 안 맞았다 "새치기로 보이기 싫어"

중앙일보 2020.12.15 11:41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새치기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불라 CEO "신뢰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내 접종할 수도"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규정에 따라 순서를 지키겠다는 얘기다. 
 
불라는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CDC의 엄격한 규정을 염두에 두고 순서를 어기면서까지 먼저 백신을 맞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누가 먼저 백신을 맞을지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CDC도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이 우선 접종대상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자신이 직접 맞을 수 있다는 의사도 보였다. 불라는 상당수의 미국인이 여전히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최근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CEO가 백신을 맞으면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3∼7일 미국 성인남녀 111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26%는 아예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했고 나머지는 답변을 보류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 현상은 특히 미국 내 흑인과 라틴계에서 뚜렷하다.  
 
앞서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백신을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지역사회가 백신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며 백신 불신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