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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법 직원 1명 확진…당진 나음교회·서산 기도원 발 105명 감염

중앙일보 2020.12.15 10:10
대전지법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산 기도원에 갔던 대전 은혜교회 교인 23명 가운데 22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진 나음교회와 서산 라마나욧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102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4일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검사를 받기위해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4일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검사를 받기위해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지법 직원, 강남성모병원 입원중 감염된 듯
기도원 간 대전 은혜교회 교인 23명중 22명 확진
"나음교회는 창문을 열수 없는 밀폐된 구조"

 15일 대전시와 대전지법 등에 따르면 법원 별관에서 근무하는 민사집행과 소속 50대 직원 A씨(대전 657번)가 전날 밤늦게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이 직원은 이달 초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병동에서는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A씨는 지난 14일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피로감 등의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A씨의 40대 부인(대전 657번)도 지난 7일부터 기침 증상 등을 보이다 남편과 함께 확진됐다.    

 
 법원은 별관 전체와 본관 6층 등 확진자 동선을 긴급 방역 소독했다. 별관 3층 민사집행과 사무실은 이날 하루 폐쇄 조처했다. 재판기일 변경 안내 등 민사집행과 관련 업무는 별관 2층 민사신청과에서 한다. 대전지법 관계자는 "9일부터 14일까지 민사집행과를 방문한 민원인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당진 나음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은 이 인근 시·군뿐 아니라 대전에 이어 인천까지 번졌다. 나음교회 신도들이 방문한 지난 10일 저녁 서산시 음암면 라마나욧 기도원을 찾았던 서산·대전 등지 교회 신도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시 기도원에는 모두 133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도원에 다녀온 대전 유성구 덕명동 은혜교회 교인 23명 가운데 22명(대전 627∼648번)이 확진됐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 3명, 어린이집 교사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대전에서 교회버스 1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진지역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50명이다. 지난 14일 인천 확진자 4명도 나음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기도원에 갔던 서산 음암면 예람교회와 운산면 성결교회 교인 18명(서산 88∼105번), 태안 고남면 누동교회 교인 2명(태안 21·22번)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시에서도 50대 2명과 10대 1명 등 모두 3명이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도 마라나욧 기도원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면적 132㎡ 규모의 서산 라마나욧 기도원은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시설로 확인됐다. 나음교회는 창문 전체에 블라인드가 설치돼 창문을 열 수 없는 밀폐된 구조여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당진 나음교회.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당진 나음교회. 연합뉴스

 나음교회 출입구 손잡이와 온풍기·의자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서산시와 당진시는 라마나욧 기도원과 나음교회를 폐쇄하고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은혜교회 신도들 가운데 미성년자를 제외한 전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신도들이 기도원을 방문한 지난 10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으로, 이 기간 종교 시설은 소모임이나 단체 식사와 숙박 등이 금지됐다"고 지적했다.  
 
 대전·서산=김방현·신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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