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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이폰 공장서 임금 체불 불만으로 폭동…애플, 조사 개시

중앙일보 2020.12.14 21:43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의 아이폰 생산 공장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잦은 임금 체불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 폭동으로 공장 내 생산 설비가 망가지고, 휴대폰 수천 대가 도난당했다.

아이폰 수천 대 도난당하고 생산 설비 훼손
印 언론 "장기간 임금 체불에 대한 불만"

 
14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 인근 위스트론 시설 밖에서 현지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지난 12일 위스트론의 공장에선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의 폭동이 일어났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 인근 위스트론 시설 밖에서 현지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지난 12일 위스트론의 공장에선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의 폭동이 일어났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인도 벵갈루루 인근 위스트론의 아이폰 생산 공장에서 노동자 수천 명이 폭동을 일으켰다. 위스트론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조립·생산하는 애플의 주요 협력 업체 중 하나다.
 
인도 현지 매체가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쇠 막대 등을 휘두르며 공장 건물의 생산 설비와 유리창을 부쉈다. 일부는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폭동으로 아이폰 수천 대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폭력 행위에 가담한 노동자 14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위스트론 측은 피해 규모를 43억7000만루피(약 648억원)로 추산했다.
 
공장 노동자들이 폭동까지 일으킨 원인은 장기간 임금 체불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해당 공장 노동자들이 장기간 임금을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공장의 한 노동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대 졸업생은 월 2만1000루피(약 31만원)를 받기로 했지만, 1만6000루피(약 24만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그나마 지난 몇 달간은 월 1만2000루피(약 18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위스트론은 “정체불명의 외부인들이 진입해 시설물을 훼손했다”며 현지 법 규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위스트론이 공급자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14일 “직원과 회계 책임자를 현장에 파견했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공급망 내 모든 사람이 제대로 대우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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