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딸이네요. 작년에 딸아이를 낳았는데, 이번에 또 여자아이를 임신했어요. 저는 제 가족의 꿈인 아들을 낳기 위해 转胎药(좐타이야오)을 먹었습니다."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아들 낳는 약'. 가격은 300~2000위안(약 5만 4000원~36만 원)에 이른다.ⓒ홈페이지 캡처
허난(河南) 성의 임신 5개월 차 여성이 시어머니의 강요 하에 해당 약을 복용했다. 아들을 출산하는데 성공했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검사 결과 아이가 여성임을 발견했다. 아이의 음핵이 변형되고 커져 남성 생식기처럼 보였던 것이다.
당연히 해당 약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을뿐더러 실제 효과도 없다. 염색체 유전자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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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해당 성분을 복용할 경우 수염 성장, 목소리 변화, 생리 불순, 음핵 확대 등 수많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배아 단계에서 다량의 메틸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되면 태아의 음핵이 변형되고 비대해져 남성 성기처럼 보이게 된다.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의학계에서는 여성에게 권장되지 않는 약물이라고 고시할 정도다.
'아들 낳는 약', 그 뒤에 숨겨진 변형된 욕망

딸, 아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아들을 낳는 비결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어플 캡처
여전히 존재하는 중국의 남아 선호 사상
2014년엔 여야 100명당 남아 116명이 출생했다. 정상적인 출생 성비는 103~107명 기준이다. 중국 정부는 성비를 115대 100으로 낮춘다는 계획으로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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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남아선호사상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예로부터 농경사회가 유지되었던 중국에선 물리적 힘이 필요해 아들을 선호했고,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가부장적 사고방식도 이에 한몫했다.
현대사회에 들어 부모가 자녀의 결혼 후 자식에게 받는 재정 지원이 자녀의 성별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부모가 아들을 더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가장 큰 희생자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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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胎丸的危害 (좐타이완의 위험)에 대해 토론하는 누리꾼들. ⓒ홈페이지 캡처
차이나랩=김은수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