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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5000대…도요타는 700대 그쳐

중앙일보 2020.12.14 11:48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 사진 현대차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반면 경쟁 브랜드인 도요타와 혼다의 수소전기차 판매는 급감해 '수소 한일전'에서 한국이 크게 앞서갔다.  
 
에너지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3분기(1~9월)까지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4917대를 판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6664대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73.8%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44.3%)보다 대폭 늘었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 대수. 사진 SNE리서치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 대수. 사진 SNE리서치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가 돋보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지난달까지 내수 시장에서 865대, 해외에서 5453대가 팔려 총 6318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또 올해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유럽에 수출하는 등 상용차 시장도 본격화했다.  
 
반면 글로벌 2위인 도요타의 판매는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767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1.8% 감소했다. 3분기까지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9.1%에서 11.5%로 급감했다. 3위를 기록한 혼다 역시 18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8%에 그쳤다. 
2세대 도요타 미라이. 사진 한국토요타

2세대 도요타 미라이. 사진 한국토요타

도요타의 부진은 승용 수소전기차 미라이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모델 노후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 물량이 축소된 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내년 미국 시장에서 2세대 미라이로 반격을 시도할 예정이다. 2세대 미라이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마일(643㎞)로 1세대보다 약 30% 늘었으며, 가격은 약 6만 달러(약 6600만원) 선이다. SNE리서치는 "이달 일본 출시에 이어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 시장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내년 현대차와 도요타 간 경쟁이 과열되며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수소전기차 우롱(Wulong)과 골든 드래곤(Golden Dragon) 등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업체는 수소전기 트럭과 수소전기 버스 판매가 급등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소전기차 등록 대수는 6600여 대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3분기 판매는 25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는 넥쏘 판매가 정상 궤도에 안착하고 엑시언트 수소 전기 트럭 판매도 본격화함에 따라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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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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