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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뽑은 2020 '올해의 사건'···2위 박원순 논란, 1위는

중앙일보 2020.12.14 0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 세계를 덮친 2020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돌아봤을 때 국민이 꼽은 ‘올해의 사건’은 무엇일까. 여론조사 전문 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성인남녀 1110명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무엇인지 물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케이스탯리서치

통계로 보는 연말결산

조사기간:2020년 12월 4~6일
조사대상 : 케이스탯리서치 패널 1110명 (지역,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 추출)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표집오차 ±2.94% 포인트

‘코로나 19’ 압도적 1위…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응답자가 뽑은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코로나 19 발생이다. 66% 득표율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선 지난 1월 20일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 약 11개월이 지난 현재 누적확진자는 4만명을 넘어섰다.
 
그 뒤를 이어 ‘박원순 시장 사망 및 성추행 논란(25%)’이 기억에 남는 사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9일 박 전 시장은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전직 비서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였다. 박 전 시장 관련 변사 사건과 피소 사실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3위엔 ‘부동산 가격 급등, 부동산정책 논란’(20%)이 꼽혔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총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4위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16%)’, 5위는 15% 득표율로 ‘미국 대선에서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과 ‘성착취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꼽혔다. 각 분기별 기억에 남는 사건을 먼저 물어본 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3개를 중복으로 선택한 결과다.
 
통계 결과를 뜯어보면 전체 순위가 조금 달라진다. 3분기에 일어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갈등(12%)’과 4분기에 일어난 ‘윤 총장 직무배제 논란(11%)’을 합치면 총 23%다. 이 둘을 합친 ‘검찰개혁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을 기억에 남는 사건 3위로 볼 수 있다. 국민에게 부동산 급등 및 부동산정책 논란(20%)과 비슷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시기별 기억에 남는 사건을 살펴보면 1분기엔 코로나 19 발생, 2분기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이 1위를 차지했다. 3분기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및 성추행 논란, 4분기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이 꼽혔다. 
 

2030 ‘N번방’, 5060 ‘秋ㆍ尹 갈등’ 

성별·연령별 기억에 남는 사건 2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성별·연령별 기억에 남는 사건 2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전 연령대 모두 코로나 19 발생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1위로 꼽았지만, 2위는 성별·연령대마다 달랐다. 20~30대 여성은 각각 49%, 23%가 'N번방 사건'을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았다. 특히 20대 여성 절반가량이 이 사건을 ‘올해의 사건’으로 기억했다. 20대 남성 30%는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을, 40대 여성 24%는 '부동산 급등'을 두 번째 기억에 남는 사건이라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 및 직무배제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50대 남성과 60대 이상 남·여가 이 갈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특히 60대 남성은 47%가 해당 이슈를 선택했다. 보수층에서도 42%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및 직무배제를 올해의 사건이라고 답했다.  
 
케이스탯리서치 관계자는 “부동산가격 급등, 추 장관과 윤 갈등 등 2위 요인들이 지속해서 여권의 지지 이탈요인으로 작용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0년 삶 나빠졌다…2021년은?”

직업별 지난해 대비 2020년 삶 평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직업별 지난해 대비 2020년 삶 평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민들은 올해 삶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지난해와 삶이 비슷하다’를 0점으로 두고 평가했을 때 평균점수는 –1.3점이었다. 올해 삶이 더 팍팍했다는 얘기다. 특히 20대 여성(-1.47점), 60대 이상 여성(-1.5점)이 평균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적 성향으로 보면 보수층(-2점)이 진보층(-0.58점)보다 삶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직업군으로는 은퇴·무직자(-1.74점), 주부(-1.61점), 자영업자(-1.47점)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내년 전망을 묻는 말에서도 ‘삶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전체 평균 점수는 –0.37점이었다. 특히 자영업자(-0.86점), 60대 이상 남성(-0.64점), 보수층(-1.35점), 200만원 미만 소득층(-0.77점)이 각 직업, 성별, 연령군에서 가장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반면 진보층(0.47점)과 호남지역(0.42점)은 내년의 삶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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