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野 "전세계가 백신 사활걸 때, 우린 1200억 들여 K방역 홍보"

중앙일보 2020.12.13 15:28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국민의힘이 “대재앙이자 인재(人災)”라며 정부에 방역 실패 책임을 물었다. 국민의힘은 13일 코로나19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가 지난 10개월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발언을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했던 문재인 정권의 반복된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 대통령의 무능 때문이든, 참모진의 허위보고 때문이든,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 있다”고 질타했다.
 
정부의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부의 실패는 결정적으로 백신 문제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다. 김 위원장은 “백신은 코로나 탈출을 위한 알파이자 오메가인 핵심적 수단”이라며 “백신 확보 실패 등 최근 코로나19 대란은 대통령과 정부의 판단 오류, 늑장 대책이 낳은 대재앙이자 인재”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희생과 적극적 협력으로 이뤄진 코로나 팬데믹 억제가 자신들의 업적인 것처럼 K-방역이라고 자랑해 왔다”며 “선진국들이 백신 확보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무려 1200억원 가까운 홍보비를 들여 K방역 자화자찬에만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당에 이 정부가 확보했다는 백신은 내년 후반기에나 FDA 승인이 가능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며 “방역에도 대실패, 백신 확보에도 대실패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있는 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3간계 격상밖에 없고, 길게는 1년 넘게 경제활동을 멈춰야 할 상황이 됐다”며 “정부ㆍ여당이 권력비리를 수사하는 현직 검찰총장을 몰아내는 데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만 혈안이 되는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신상진 국민의힘 코로나특위 위원장은 정부가 나서서 백신을 구해오라고 촉구했다. 신 위원장은 “정부는 이제 대통령부터 화이자를 찾아가고 모더나를 찾아가고 질병관리청장도 국내 확진자 수만 세지 말고 트렁크라도 들고 백신을 구하러 해외로 나가라”고 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한 지 나흘 만에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며 “대통령은 이제 와서 ‘코로나 비상’을 외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매우 긴박한 비상 상황’,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격상도 불가피’라는 정부의 말에 비해 여전히 좌고우면하는 움직임은 시급해 보이지 않는다”며 고통에 직면하는 국민에 백신 확보와 접종보다 더한 특단의 방역 대책이 어딨나“라고 조속한 백신 확보를 거듭 촉구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