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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회의하면서 담배 피는데, 北 “길거리 담배 피면 벌금”

중앙일보 2020.12.13 14:15
북한이 금연 조치를 한층 강화하며 평양 등 주요 도시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다니는 사람에게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2일 금연법 세부내용을 소개했다. 금연법에 따르면 평양 등 시·도 거리에서 걸어 다니며 흡연하는 것이 금지됐고, 흡연실에도 담배의 유독성을 알리는 건강위험 경고 그림을 게시해야 한다.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2일 금연법 세부내용을 소개했다. 금연법에 따르면 평양 등 시·도 거리에서 걸어 다니며 흡연하는 것이 금지됐고, 흡연실에도 담배의 유독성을 알리는 건강위험 경고 그림을 게시해야 한다.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12일 금연법의 세부 내용을 전하면서 “공민(북한 국민)은 평양시를 비롯한 도ㆍ시ㆍ군 소재지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다니거나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망탕 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ㆍ기업소ㆍ단체는 환기 시설이 있는 방이나 야외에 흡연 장소를 따로 정하고, 흡연실에는 담배의 유독성을 알리는 각종 건강위험 경고 그림을 게시하도록 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2일 금연법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금연법에 따르면 평양 등 시·도 거리에서 걸어 다니며 흡연하는 것이 금지되며, 흡연실에도 담배 유독성을 알리는 건강위험 경고 그림을 게시해야 한다.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2일 금연법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금연법에 따르면 평양 등 시·도 거리에서 걸어 다니며 흡연하는 것이 금지되며, 흡연실에도 담배 유독성을 알리는 건강위험 경고 그림을 게시해야 한다.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담뱃갑에도 건강위험 경고문과 함께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함량을 표시할 것을 명시했으며, 담배에 흥미를 끄는 상표나 장식, 표기는 물론 담배 판매 광고나 선전도 금지했다.
 
미성년과 학생에게 담배를 판매할 수 없고, 담배를 모방한 장식물과 장난감, 식료품 생산ㆍ수입ㆍ판매도 허용치 않기로 했다. 이런 사항을 어기면 벌금을 물거나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북한은 담배의 생산 및 판매 채널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담배 생산 단위를 계획적으로 통합ㆍ축소하고 공급과 판매 허가를 “극력 제한할 것”이라고 매체는 강조했다.
 
북한은 과거 버스 정류장 등 실외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식당 등 실내에서도 흡연을 허용했다. 북한은 2005년 금연통제법을 제정하고, 금연위원회를 신설해 주민들의 흡연인구를 줄이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지난달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에서 금연법을 제정했다.
 
북한이 금연법 제정을 통해 공공장소 흡연 통제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과거 평양을 수차례 방문했던 한 대북사업자는 “북한은 금연통제법을 만들었지만 사실상 금연 구역이 없었고, 주민들도 실내 흡연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고위층들은 여전히 흡연하고 있고, 흡연에 관대했던 분위기를 바꾸기엔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책상 위에 담뱃갑(붉은 원)과 재떨이가 비치돼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책상 위에 담뱃갑(붉은 원)과 재떨이가 비치돼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금연법 제정 이후 지난달 15일과 29일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정치국 회의를 주관했는데, 두 차례 모두 책상에 담배와 재떨이가 비치돼 김 위원장은 여전히 실내 흡연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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