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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협치? 엿 먹으라는 거지" 고민정 "국회가 배설창구냐"

중앙일보 2020.12.13 13:38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13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13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언에 대해 "국회는 배설창구가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고 의원이 문제 삼은 발언은 '엿 먹으라는 것이냐', '호남당'이다.
 
김 의원은 13일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중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개원 인사할 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문 대통령이 여야 협치를 몇 번이나 강조했다"며 "그 당시 국회 개원하면서 관례도 없고 절차도 없이 국회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다 독식하고 며칠 있다가 와서 협치를이야기하는 것은 (야당에) 엿 먹으라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게 뭡니까. 그럼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세요, 대통령한테 가셔서"라도 항의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은 사과하라"며 "'엿 먹으라는 것이냐'는 말이 국회 연단에서 할 말인가. 그리고 다른 당을 향해 '호남당'이라는 말을 해도 되나"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김 의원에게) 바로 항의했지만 돌아온 건 반말이었다"며 "동료 의원을 대하는 태도가 이 정도 수준인가.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비상하게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때, 국회 본회의장에서 욕설이 난무하다니. 국회가 김 의원의 배설창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한편 이날 필리버스터에서 김 의원은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지난해 야당에게 두 명의 추천위원을 배정한 것은 정의당이나 호남당이 교섭단체가 되리라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밀어붙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의당이나 호남당이 교섭단체가 되지 않고 교섭단체가 저희 당뿐이니까 '아차'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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